(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식물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병으로 한 해 농작물이 받는 피해액은 1조 원이 넘는다.
바이러스는 한번 걸리면 치료약이 없어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최근 식물 바이러스 항체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돼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오이와 토마토, 수박 등 식물에 바이러스가 발병되면 치료약이 없어 수확을 하지 못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농산물 자유교역 확대와 고온다습한 환경이 계속됨에 따라 식물에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1조 원 규모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쥐나 토끼같은 실험동물 없이도 사람의 항체 유전자를 이용해 식물바이러스 진단용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이영규 농업연구사는 "최근 기후변화, 농산물 수입확대 등으로 바이러스병 발생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 모니터링과 예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식물 바이러스병에 신속히 대응함으로써 작물 재배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식물 바이러스 항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실험동물에 병원체를 주사한 후, 혈액 속에 생성되는 항체를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생산에 제약을 받아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인간에게 있는 항체 생산 유전자를 이용해 특정 식물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만을 선발하고, 시험관에서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예방할 수 있는 항체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