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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대선가도…뜨거워진 '호남구애'

    2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추미애 후보가 꽃다발을 들고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차기 대선이 1년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대권후보와 정당대표들이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아 뜨겁게 '호남구애'에 나서고 있다.

    27일 치러진 더민주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는 '호남며느리'를 외치며 러브콜을 보냈던 친문의 추미애 후보가 김상곤 당 혁신위원장과 '비주류' 이종걸 의원을 꺾고 신임 당대표에 올랐다.

    이들은 당 대표 선거기간 동안 한 목소리로 "호남의 지지 없인 정권교체도 없다"며 호남민심 회복을 주장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민주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남 강진에서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을 만나 2시간 30분 동안 막걸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손 전 고문에게 "국민의당에 입당해 안철수 전 대표와 경선을 통해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6월초 목포에서 비공개로 독대한 이후 두 달 보름여만으로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또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고 시대를 바꾸라는 명령을,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반드시 정권 교체하라는 명령을 가슴 깊이 새기고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내년 겨울, 서설이 내린 무등산에 와보고 싶다. 낡은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무등의 아침을 다시 맞고 싶다"며 사실상 광주를 대권도전 선언의 발판으로 삼았다.

    그러나 김대중과 같은 큰 정치인의 구심점을 잃은 호남민심은 과거처럼 특정당이나 후보에게 올인 하기 보다는 정치권의 흐름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보수정당 사상 첫 호남출신 이정현 대표가 출현하고 더민주는 영남출신의 추미애 대표가 선출되는 등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지만 호남의 민심은 냉정해졌다.

    야권 주요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등 이들 모두 호남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누가 대선주자로서 경쟁력이 더 있는지, 과연 정권을 되찾아 올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더민주 추미애 대표의 등장으로 반 문재인에 대한 호남민심을 얼마나 가라앉게 할 수 있을지도 호남민심을 읽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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