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사진=KPGA 제공)
"개명 효과를 이제서야 본 것 같네요."
김준성(25)은 2010~2011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2년 프로로 전향한 뒤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2015년 3월 김휘수에서 김준성으로 개명을 했고, 1년 5개월 만에 감격의 프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준성은 2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701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최종 18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박준섭(24, JDX멀티스포츠)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시작했지만, 6개홀 연속 버디를 비롯해 버디 8개(보기 1개)를 잡으면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김준성은 "실감이 안 난다. '우승을 했구나'라는 사실은 알겠는데 생각보다 느낌은 없다"고 활짝 웃은 뒤 "부모님의 권유로 개명을 했다. 항상 뭔가 부족한데 이름을 바꾸면 그 무언가를 채울 수 있다고 했다. 개명 효과를 이제서야 본 것 같다. 부모님 덕분이다. 상금은 부모님께 전부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성은 지난해 상금 5700만원을 벌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또 김준성은 2021년까지 투어 출전권도 확보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