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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벌타 이겨내고 생일날 KLPGA 데뷔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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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예진, 벌타 이겨내고 생일날 KLPGA 데뷔 첫 우승

    김예진. (사진=KLPGA 제공)

     

    김예진(21, 요진건설)이 생일날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예진은 28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63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도 최종합계 5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날인 8월28일은 김예진의 생일. 2015년 데뷔한 김예진의 첫 우승이 바로 생일날 이뤄졌다.

    김예진은 "너무 좋다. 생애 첫 우승을 생일날 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동생도 지금 골프를 하는데 슬럼프가 온 상황이다. 누나가 해내는 것을 보고 동생이 이겨냈으면 좋겠다. 동생이 꼭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로 시작한 김예진은 6번홀까지 5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7번홀에서 예상치 못한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를 범했다. 퍼트 과정에서 캐디인 아버지가 우산을 씌어준 것.

    2벌타를 받은 김예진은 10번홀까지 김해림(27, 롯데)에 1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11번홀 버디로 다시 달아났다. 15번,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비가 내리는 가운데 김해림도 주춤했다. 결국 마지막 18번홀 파 세이브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예진은 "7번홀 상황은 아빠 책임이 아니라 전부 내 책임"이라면서 "아빠가 너무 미안해하셨다. 라운드 시 원래 잘 웃고 힘을 주시는 편인데 너무 미안해 하시며 눈도 안 마주치셨다. 남은 경기를 더 독하게 칠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아빠한테 우리가 무슨 우산이냐고 우산을 접자고 얘기했다. 10번홀부터 우산없이 플레이했다"고 활짝 웃었다.

    김예진은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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