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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유망 기업 '한국판 다이슨'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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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대 유망 기업 '한국판 다이슨'으로 키운다

    '디자인 애로' 신속 해결 위한 300억 R&D 바우처 신설

     

    국내 기업이 완제품 디자인을 먼저 정한 뒤 제품을 개발하는 영국업체 '다이슨'처럼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는 20년까지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동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디자인 혁신포럼'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섯 가지 '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100대 성장 유망기업을 선정해 디자인 중심의 경영을 통해 '한국판 다이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총 400억원이 투입된다.

    다이슨은 부품을 고려하지 않고 이상적인 완제품 디자인을 먼저 만든 뒤 제품을 개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날개 없는 선풍기나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 등이 대표적 제품이다.

    정부는 선정 기업의 디자인 역량과 기업 환경을 진단해주고 디자인 경영 로드맵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연구개발(R&D), 판로 확보, 마케팅 등 모든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할 방침이다.

    '디자인 애로 해결사'로서 수출이나 신제품 개발을 앞둔 기업을 위한 '단기 R&D 바우처'도 신설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300억원을 지원한다.

    기업이 필요할 때 즉시 디자인 개발에 들어갈 수 있게 바우처(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직접 비용을 보조해 주기 위하여 지불을 보증해 내놓은 전표)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이며 개발 기간은 6개월 이내다.

    아울러 소비자가 우수 디자인 제품을 대형 유통 브랜드를 통해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백화점·대기업 플래그숍 내 디자인 혁신제품 전용 매장을 현재 3곳에서 2010년 16개로 확대하고 외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면세점과 홈쇼핑 기업은 물론 알리바바,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와의 협력채널을 확대한다.

    정부는 또 현재 진행 중인 군인 용품(수통·방한 장갑·마스크 등 5종) 디자인 개선 사업을 소방과 경찰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터미널, 전통시장, 산업단지와 같이 국민이 가깝게 접하는 공공시설도 다시 디자인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는 패션쇼의 형식을 빌려 디자인 혁신제품 38개를 소개하는 '디자인 런웨이쇼'도 함께 열렸다. 줄넘기하는 동안 발광다이오드(LED)를 통해 허공에 숫자를 표시해주는 스마트 줄넘기, 체인 없는 자전거, 스마트폰과 연계돼 기상정보 등을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우산, 몸체가 자유자재로 휘어져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한 액션캠 등이 소개됐다.

    산업부 주형환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디자인으로 무장해 글로벌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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