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보다 택시나 트럭 운전기사의 일자리가 빼앗길까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이 운전자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는 보편적인 기대와는 배치되는 결과다.
미국 인터넷매체 복스(Vox)와 모닝 컨설트가 공동으로 미국 유권자 2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2% 만이 자율주행차로 인해 운전 기술이 향상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을 것고 답한 응답은 48%로 더 많았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고 있고, 사실보다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대부분 자신이 차를 운전하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거의 없고,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회의적이었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는 차량 공유 서비스와 자율주행차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 세대는 자율주행차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면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금지해야 하냐는 질문에도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 '밀레니얼 세대' 자율주행차에 긍정적…65세 이상은'자가운전이 편해'
(자료:Vox/Morning Consult)
많은 전문가들이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면 사람보다 냉정하게 운전하고 비상 상황에서 경보를 울리는 등 매년 수천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술이 자동차 사고에서 발생하는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인의 대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이 교통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25% 만이 교통정체를 감소시킬 것으로 답한 반면, 54%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율주행차가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자율주행차가 택시나 트럭 운전기사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비율은 29%에 그쳤다.
자율주행차가 전반적인 운전 환경을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31%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4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대부분 자율주행차의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3%는 10년 내에 자신이 자율주행차를 이용할 계획이 없거나 전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가 제공하는 자율주행차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있다면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1%는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자율주행차나 차량 공유 서비스는 혁신적인 서비스이자 인간의 생활 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들이지만 실제 생활에 당장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에게 우버나 리프트와 같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는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을 자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8%가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1년에 한 번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5%는 택시를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은 5%에 그쳤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차를 직접 운전하는 것이 편하다(52%)고 답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자신의 거주 지역에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15%나 됐다. 또, 응답자의 12%는 이러한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거나 사용할 줄 모른다고 답했다.
(자료:Vox/Morning Consult)
(자료:Vox/Morning Consult)
◇ 자율주행차 등장으로 '사람 운전차량 금지'는 반대 우세밀레니얼 세대인 30세 미만 응답자의 47%는 자율주행차가 생명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40%는 회적이라고 답해 입장이 비등했다.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의 24% 만이 생명을 구할 것이라 답했고 49%는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65세 미만에서도 응답자의 58%는 자율주행차가 교통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운전경험 향상에 대해서도 30세 미만이 48%로 나타났지만 65세 이상은 21%에 불과했다.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보다 안전하다고 한다면, 당신은 사람이 자동차 운전 하는 것을 반대할 것인가, 지지할 것인가?"를 물었다.
전체 응답자의 30%는 이와 관련된 법규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했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43%는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금지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42%나 됐다. 65세 이상에서는 금지 반대가 58%로 금지 해야한다 22%에 비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응답자의 54%가 반대하거나 절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지지한다는 응답도 3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