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내각부총리(중앙)(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올들어 고위직에 대한 처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지난 달 25일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30일 "김용진(63) 내각 부총리가 지난 5월 진행된 노동당 7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 당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안 안경을 닦는 등 불경행위로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김 당위원장이 김용진 내각부총리에 대한 둿조사를 실시해 불경죄, 이른바 괘씸죄로 처형했다"고 말했다.
김 내각부총리는 지난 7월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추대 평양시 군민 경축대회에 주석단에 참석한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부총리급인 김용진이 처형은 2013년 12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처형이후 최고위직으로는 처음이다.
김용진 내각부총리는 지난 5월 강석주 전 당비서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명단 53명 가운데 서열 30위로 나타났다
이보다 앞서 2015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도 김정은 당위원장이 연설 도중 졸았다는 이유로 처형했다.
북한은 올해 8월까지 무려 60명을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정치가 이어지고 있다.
김용진 내각부총리는 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을 역임한데 이어 2003년 교육상에 임명됐으며, 2012년 1월 과학기술 담당 부총리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