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새누리당 고위인사가 '모든 언론과 정치권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몰아붙이면 대통령께서 하시려고 해도 밀려서 하시는 것 같으니…(더 안한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만난 새누리당 고위인사와의 대화 한 토막을 소개한다"며 이 같이 적은 뒤 "바로 대통령의 고집이시니 제가 골몰이 생각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서 "오직 청와대는 우병우 지키기에 전력하는지 별나라 청와대인지 전화 한 번 없었다. 그러니 대통령 지지도도 30% 이하로 떨어지나 보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날 충남 서천에서 열리는 자신의 공식팬클럽 창립총회를 찾아 '범야권 선플(좋은 댓글)운동'을 당부할 것이라는 소식에 "문재인 전 대표, 선플 운동 제안은 아주 잘하셨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진작에 선플 운동을 해야지"라며 "박지원한테 악플(악성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한 번 잘 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또 최근 여당 의원들의 의장실 점거 항의과 관련해선 "동물국회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부끄러운 사태로 국민 보기가 민망스럽다. 멱살 잡는 특권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