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치유재단' 현판 제막식. (사진=박종민 기자)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따라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피해자들이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해·치유재단은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한 사업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조속히 현금 지급이 개시될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일부 피해자와 시민단체 등의 거센 반발에도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이 지난 1일 재단 계좌로 입금되자 본격 활동에 나선 것이다.
김태현 재단이사장은 "일본 정부가 사죄·반성을 표명했고 이제 일본 정부 예산 출연으로 실질적 후속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며 "할머니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재단 사업이 조속히 실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은 피해자들의 의견 수렴 후 재단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생존 피해자들을 방문해 재단 사업을 설명하고 유족에 대해서는 일간지 공고 및 신청 접수 등을 통해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해 12월 28일 위안부 합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가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일괄 거출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