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한국지엠사장 겸 CEO (사진=한국지엠홈페이지 캡처)
한국GM 제임스 김 사장이 최근 파업 대신 상생을 호소하는 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제임스 김 사장은 "작년 한국지엠은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이어 많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중 하나는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는 2016년 임단협"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조가 기본급 15만2천5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1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제임스 김 사장은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헌신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해 회사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한국지엠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고 유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김 사장은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회사 출범 이후 최고의 상반기 판매 실적을 달성했음은 물론 글로벌 GM 내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지만, 경제위기와 경쟁사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말리부 등 신차 출시로 주문 물량이 밀리는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을 생산 차질이 빚어지자 파업 대신 상생을 호소한 것이다.
지난해 1조원 가까운 순손실을 냈던 한국GM은 올해 들어 신형 말리브와 경차 스파크의 인기로 호재를 만났으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노조의 부분파업이 실적 증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파업으로 한국GM은 1만대 생산차질을 빚었고, 그 과정에서 지난달의 경우 2777대를 팔아 전월에서 비해 40%나 차량 판매가 급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