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사상 처음 3천750억 달러를 넘어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은 3천754억 6천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40억 8천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14억 9천만 달러가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해 6월 3천747억 4천만 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유가증권 매매 차익이나 이자 수입 등 외환 자산 운용 수익이 늘었고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7%, 엔화는 1.8% 절상됐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2천11억 달러로 한 달 사이 41억 달러 줄었지만 1위를 유지했고 일본이 1조 2천648억 달러로 2위,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