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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높이보다 빛난 조직력…남성고 CBS배 우승

    여고부는 선명여고 우승

    '우리가 최고다!' 남성고가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7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 제천산업고와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남성고가 '최연소 국가대표' 임동혁이 버틴 제천산업고를 따돌리고 고교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남성고는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7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제천산업고를 세트스코어 3-2(19-25 25-15 15-25 25-21 15-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치러진 남중부 결승에서 남성중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남성고 마저 우승을 거머쥐며 형과 아우 모두 우승을 맛봤다. 남성고의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남성고는 경기 초반 상대 높이에 고전했다. 제천산업고의 임동혁은 블로킹으로 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임성진까지 가세해 위력을 높인 제천산업고의 공격에 남성고는 여민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여의치 않았다. 높이에서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박자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지만 이마저도 잘 먹히지 않았다. 결국 1세트는 제천산업고가 따냈다.

    '내 공격을 받아라!'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7회 CBS배 전국 남녀 중고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남성고의 조상빈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여기서 주저앉을 남성고가 아니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세밀한 배구를 펼친 남성고는 연이은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묶어 기세를 잡았다. 남성고는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고 결국 25-15의 큰 점수차로 2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는 2세트와 정반대로 흘러갔다. 경기 초반 남성고가 리드를 안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연이은 범실에 자멸했다. 그사이 제천산업고의 임동혁과 임성진은 상대 코트에 매서운 스파이크를 내리꽂았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제천산업고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5-15로 3세트를 승리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남성고의 투지가 빛났다. 4세트 내내 끌려가던 남성고는 시종일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추격을 계속했다. 19-19까지 따라잡은 남성고는 다음 공격을 성공시키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남성고는 결국 4세트를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우승이다!' 5일 전남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27회 CBS 전국 남녀 중구배구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제천산업고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남성고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상승세를 탄 남성고는 거칠 것이 없었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제천산업고에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다. 제천산업고는 임동혁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경기 막판까지 남성고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5세트를 15-5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선명여고가 원곡고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19)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는 남성중이, 여중부는 광주체육중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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