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의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새누리당과 정부는 6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에 1000억원 안팎의 긴급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간담회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해양수산부가 계산하는 지원 자금은 1000억원 플러스마이너스알파(±α)"라며 "밀린 외상값과 기름 값을 포함하면 6000억원이 넘지만, 우선 급히 제반 하역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정부가 즉각적으로 한진해운에 (지원)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정부가 나서 장기저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촉구했고 정부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1조2000억원 정도의 선박건조펀드가 마련돼 있다"며 "이걸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국적사 선박에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당정은 또 외교부와 해수부로 하여금 현재 하역을 못한 채 바다에 떠 있는 한진해운 선박 97척에 대한 압류금지신청(스테이 오더)을 각국에 적극적으로 요청케 하기로 했다.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법정관리 당일 이뤄진 서울중앙지검의 후속조치로 43개국 법원에 9월 2일 압류 금지, 일명 '스테이 오더'를 신청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정은 한진해운 관련 업체의 고용 유지 상황을 관찰, 지원하며 필요할 경우 부산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회의에 참석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자구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청문회 실시를 검토해줄 것을 여당 등 국회 측에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