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김옥희 소령이 IBC 발간 '21세기 2000명의 탁월한 지식인'(10th edition) 등재를 확인하는 디플로마 (사진=해군사관학교 제공)
해군사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현역 여군 소령이 학술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화학 교수인 김옥희 소령(35)이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발간하는 '21세기 2천명의 탁월한 지식인'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김 소령은 IBC로부터 '탁월한 교육적 성취에 대한 케임브리지 인증서'도 수여받았다.
이로써 김 소령은 2016년판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에 이어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은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와 미국 인명정보기관(ABI) 인명사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인명사전이며, 분야별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세계적인 인물을 매년 선정해 소개한다.
김 소령은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서 학문적 성과를 냈다.
해군사관학교 김옥희 소령이 사관생도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 김 소령은 연료전지와 대체에너지 분야에 대한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사진=해군사관학교 제공)
1999년 첫 여자 해군사관생도로 입교해 2003년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에서 석사,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중이던 2013년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에 연료전지의 촉매 나노구조에 관한 논문을 게재했다.
김 소령은 또 연료전지 촉매에 사용되는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흑연질화물)을 개발했고, 이 신물질을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방법을 학문적으로 규명했다.
해군사관학교 사상 첫 여성 이공계 교수이기도 한 김옥희 소령은 "연구활동이 개인적 영광을 넘어 해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교 후배인 해군사관생도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국가 안보와 군 발전에 공헌하는 훌륭한 장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