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여러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제10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여기서도 박 대통령은 북핵 공조를 촉구할 예정이다.
EAS는 아세안 소속 10개국과 한국, 미국·중국·러시아·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역내 최고의 전략포럼'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이 회의석에 앉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EAS 계기에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핵 불용의 확고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역내 안보이슈인 남중국해 문제도 회의에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이 부정당한 국제상설재판소(PCA) 결정 이후 이 회의에서 중국과 역내 국가 정상들이 첫 대면한다. 앞서 미·중 양국 정상은 지난 3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양자회담에서 남중국해 관련 이견을 표면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전날 제18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재재판 판결을 계기로 평화적이고 창의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상태다.
EAS 정상회의 전 박 대통령은 모디 인도 총리와 취임 이래 4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EAS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턴불 호주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9일에는 한·라오스 정상회담 등 라오스 공식방문 일정이 이어진다. 당일 공식환영식, MOU서명식, 한·라오스 비즈니스 포럼 등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라오스는 수자원이 풍부해 '동남아의 배터리'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은 수력발전 분야를 비롯한 에너지, 국방, 교역·투자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양국협력을 심화시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