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오스 비엔티안의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모습(사진=청와대)
북한은 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규탄 발언에 대해 "단말마적 발악"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지난 6일 라오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대조선 제재가 보다 효과적으로 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오바마의 이번 망발은 저들의 대조선정책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고 우리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한 단말마적 발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악랄한 대조선 경제제재와 모략적인 인권소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대화와 협상에 대해 떠드는 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감히 위협하려드는 미국의 악랄한 적대시정책에 대처해 우리는 핵공격능력을 배가로 강화하기 위한 사변적인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계속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면서 "이런 발사는 도발적이고 북한의 국제 의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