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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아이폰7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흥행할 것"

    美 시장 전문가들 "애플 주가 하락…단기적으로 수익 개선에 도움"

    iPhone 7

     

    7일(현지시간) 애플이 신형 아이폰7을 공개한 후 시장에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시장분석 매체 마켓워치는 미국의 주요 증권 분석가들이 아이폰7 교체 수요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159달러에 달하는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 은행은 아이폰7이 발표된 이튿날 애플 주가 범위를 기존 115~125달러에서 105~12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실제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7 판매에 대한 우려 때문에 2.8% 급락했다. 애플의 종가는 105.5달러로 최근 52주간 최고가였던 123.82달러와 비교하면 약 15% 떨어진 셈이다.

    하지만 메이너드 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의 기대치가 낮은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다며, 아이폰7의 향상된 카메라와 방수 성능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제한된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도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아이폰 판매감소를 끝내고 아이폰7이 흥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아이폰7이 첫번째 주(opening-weekend) 안으로 선주문에 대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압도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애플은 또, 이전과 달리 선주문 규모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초기 판매는 수요가 아닌 공급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자나 고객에게 더는 특별한 지표가 아니다"면서 "아이폰7을 판매 할 첫 고객들이 아직 선주문하기 전에 있다"고 덧붙였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7이 새로운 아이폰 교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년 전에 기록한 아이폰6 시리즈 만큼 흥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앤디 하그리브스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현재 상황에서 아이폰7이 2017년 회계연도에 충분히 의미있는 수익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쿼리 리서치의 벤 샤흐터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가는 115달러까지 다소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아이폰 교체 수요라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샤흐터는 또,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애플 이익 성장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159달짜리 무선 에어팟의 등장이 중급 아이폰의 교체 수요를 불러와 애플의 수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쇼핑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딩브랜드닷컴이 아이폰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아이폰7의 이어폰 잭 제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건 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트 애널리스트는 이미 차기 버전인 아이폰8로 초점을 옮겼다.

    허버트는 "아이폰7의 향상된 기능은 이미 예상한대로 였다. 이는 단기적으로 애플에 안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17년 기대되는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신형 아이폰8이 새로운 '슈퍼사이클(supercycle)'을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이폰8 버전에서 OLED 디스플레이, 올 글라스 케이스, 터치 홈버튼과 같은 더 큰 업그레이드와 디자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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