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녹조에 대한 대처를 강화하기 위해 조류경보의 '예비' 단계가 신설된다.
서울시는 한강 하류에 대한 조류 경보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관심,경계' 2단계 조류경보에 '예비' 단계를 새로 만들어 3단계로 확대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번에 자체 마련한 조류경보 예비 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1만 세포/㎖ 농도 이상에서 발령된다.
또 남조류 세포 수가 2만 세포/㎖면 '관심', 10만 세포/㎖면 '경계'를 발령하게 돼 있다.
조류경보 '예비' 단계에서는 녹조 밀집지역에 물세척을 실시하고, 한강 수상 순찰을 강화해 오염 물질 배출행위를 단속한다.
현재 한강 하류 잠실대교∼행주대교 구간에 대해 조류 경보제가 적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심' 단계에 미치지 못하는 조류 농도에서도 물이 녹색을 띠고, 일부 구간에서는 녹조까지 발생해 자체적으로 '예비' 단계를 새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지난해 한강에서 극심한 녹조현상이 발생했고 올해는 아직 녹조 발생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조량·강우량·유속 등 조건에 따라 언제든지 녹조가 생길 수 있다"며 "철저히 대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