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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페이스북에 팔릴 가능성 있다?

IT/과학

    스포티파이, 페이스북에 팔릴 가능성 있다?

    스포티파이 투자사 "2017년 기업공개 할 것…페이스북에 매각 가능성 있어"

    세계 1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인 스포티파이(Spotify)가 내년 미국 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해 콘텐츠를 거래하고 있는 메이저 레이블 사업자들과 투자자들을 상대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선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 팔릴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와 비지니스 인사이더, 음악매체 빌보드는 스포티파이 투자자이자 유럽 투자회사인 GP Bullhound의 애널리스트 조아킴 달의 보고서를 보도한 스웨덴 매체 브레킷(Brekit)을 인용해 스포티파이가 내년 기업공개를 통해 주식시장 상장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앞서 페이스북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보도했다.

    조아킴 달은 로버트 알딘, 퍼 로만과 함께 쓴 보고서에서 "스포티파이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7년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앞서 페이스북에 팔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스포티파이가 기업공개를 하기 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06년 스웨덴에서 다니엘 에크가 설립한 스포티파이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과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북미시장에 이어 아시아 시장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50개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으며, 디지털 음원 3천만 곡, 40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금융업계는 스포티파이가 기업공개를 할 경우 시가총액이 85억달러(약 9조5천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아킴 달은 "소셜미디어 업계가 스포티파이에 제안하고 있는 제휴 움직임은 그런 점에서 페이스북과의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애플이 다른 소셜네트워크 업계와 연계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포티파이가 애플(뮤직)보다 더 강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티파이와 같은 큰 규모의 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은 페이스북이나 구글 정도만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GP Bullhound가 스포티파이의 주요 투자자라는 점 외에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CEO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친밀한 관계도 한 몫 하고 있다. 한 살 터울로 젊은 나이에 '글로벌 초대박'을 터뜨린 공통점이 있고, 에크가 지난달 자신의 결혼식에 저커버그를 초대하는 등 서로 돈독한 관계를 갖고 있다.

    스포티파이와 페이스북의 '공생'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일관된 공유(frictionless sharing)' 기능을 처음으로 받아들였고 스포티파이 사용자의 음악 스트리밍 이용 정보를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자동으로 게시해준다. 한 때 페이스북은 스포티파이 회원가입과 로그인 계정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를 업데이트 하면서 스포티파이를 통합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메신저 사용자들은 스포티파이의 음악이나 앨범, 재생 목록을 뉴스피드에 올릴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무료/유료 통합 전체 이용자수가 1억명인데다 유료가입자만 4천만명이다. GP Bullhound는 스포티파이가 2017년 말까지 순수 유료가입자를 5천만명, 2020년까지 1억명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6월 현재 85억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2017년 기업공개 평가가치는 목표는 150억~200억달러(약 17조~22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티파이가 기업공개에 성공할 경우 과거 구글이나 페이스북 기업공개 못지 않은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2위 업체인 애플뮤직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데다 유튜브와 아마존까지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매출 대비 저작권료 지이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매출 22억 중 약 84%가 저작권료로 지불됐고, 유료가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약 2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며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도 출시했지만 유튜브, 페이스북, 스냅챗, 페리스코프 등이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공개와 페이스북과의 결합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9월 중 일본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애플뮤직에 이어 조만간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3천만곡의 음원을 앞세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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