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최근 잇따른 지진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신속히 알려야 하는 정부부처인 국민안전처 또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프로그램 개발자가 SNS와 네티즌들을 활용한 지진알림 서비스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따르면 '이프로부족'이라는 한 개발자는 SNS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지진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유명 배우인 지진희씨의 이름에서 따온 '지진희알림'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지진이 발생하면 네티즌들은 인기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지진희갤러리'에 집중적으로 글을 올린 다는 점에서 착안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네티즌들은 평소 지진희씨의 이름에 '지진'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점을 착안해 이러한 언어유희를 통해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실제로 개발자가 4.5의 여진이 발생한 어제 지진희 갤러리를 분석한 결과 지진이 발생한 오후 8시 33분에서 불과 1분이 지난 8시 34분에 처음으로 지진관련 글이 올라왔다.
2분이 지난 8시 35분에는 지진희 갤러리에 지진과 관련한 글은 50개가 넘게 등록이 됐다.
개발자는 이러한 폭발적인 게시글 숫자를 토대로 지진희 갤러리를 30초마다 검사해 1분 안에 글 20개가 올라오면 지진이 발생한 상황으로 간주해 '텔레그램'으로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 을 구현했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을 이번 여진에 적용할 경우 지진 발생 후 2분 내에 '지진이 발생했다' 라는 내용의 알림이 전해진다.
하지만 지진과 같은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 정도의 단편 정보만 전달 될 뿐 어느 지역에서 어느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정보는 보여지지 않고, 다른 이유로 인해 지진희 갤러리에 글이 수십건이 올라온다면 '오보'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이번 여진때도 '늑장' 발송으로 논란이 됐던 긴급재난문자의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는 빠른 '속보성'에 열광하고 있다.
개발자 또한 이런 단점을 인지하고, 무엇보다 지진 관련 이상 상황을 정부의 시스템보다 빨리 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고 한 언론에 설명했다.
'지진희알림'이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텔레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가입주소(https://telegram.me/jijinhee_noti)로 들어가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