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대기업 2곳 중 1곳은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이들 기업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는 이유는 '국내외 경제 및 회사 상황 악화'가 85%에 육박했다. 지난해에 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응답이 13%p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6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210개사 응답)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입과 경력을 포함한 신규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감소'(48.6%), '작년과 비슷'(40.0%), '작년보다 증가'(1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작년보다 증가한다'는 응답은 2015년 19.6%에서 2016년 11.4%로 8.2%p 줄어든 반면, '작년보다 감소한다'는 응답은 2015년 35.8%에서 2016년 48.6%로 12.8%p 늘어났다.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기업은 그 이유로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52.0%), '회사의 내부 상황이 어려워 신규채용 여력이 감소' (32.4%) '정년연장으로 퇴직자가 줄어 T/O가 부족해서'(9.8%) 등을 꼽았다.
신규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 상황에 관계없이 인재확보 차원에서' (62.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이어서'(29.2%) 등의 순이었다.
올해 대졸 신입채용 규모는 '작년과 비슷'(45.2%), '작년보다 감소'(44.3%), '작년보다 증가'(10.5%) 순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중 이공계 졸업생 비중은 48.7%로, 지난해 동기(58.6%) 대비 非이공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도입했다'(62.9%), '도입할 계획이 있다'(21.0%), '도입 계획이 없다'(16.1%) 순으로 응답했다.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노조와의 합의가 어려움'(32.4%), '임금체계 개편 등으로 임금피크제가 불필요'(26.5%), '직무 전환 등 인사관리의 어려움으로'(17.6%), '장년 근로자의 조기퇴직을 방지하기 위해서'(5.9%) 등을 꼽았다.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들의 임금피크제 적용 시작 나이는 평균 56.7세였다.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중국 경기 둔화, 우리나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취업시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년을 연장한 기업은 임금피크제 도입 또는 임금체계 개편을 의무화하고, 정부는 상생고용지원금과 같은 청년고용 지원 정책의 실효성을 높여, 청년일자리를 늘리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전화, 이메일을 통한 객관식 선택 설문'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1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