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진규모 6.8 발생 피해상황을 가정한 국내 최대규모의 지진훈련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9일 오후2시 서울시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강동구 상일동 121번지) 일대에서 지진훈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서울을 지나는 남북단층(의정부~중랑천~성남) 선상의 한곳인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남한산성)에서 지진규모 6.8이 발생하였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 훈련 피해상황이 설정된다.
지진으로 도로가 마비돼 긴급차량의 재난현장 진입이 불가하고, 상수도 파괴로 인한 소방용수 부족, 가스라인 파괴, 통신 및 전기 차단 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된 상황에서 화재, 붕괴, 유해물질 누출, 폭발 등 복합재난이 동시에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에서의 재난대응이 이뤄지게 된다.
지진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시 방재 자원 전체가 동원되는 이번 민관 합동훈련에는 훈련장 21만㎡의 68개동 건축물에 47개의 복합재난이 104개의 메시지로 재난상황이 전개되고, 시민봉사단체, 학생 등 3,400여명이 참여한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재난상황에 맞춰 현장과 재난 컨트롤타워(지휘부)가 얼마나 신속한 의사결정과 재난대응을 해나가느냐를 점검해 실제상황에 접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에 대비해 지진훈련과 함께 현재 6.7%에 불과한 전국 민간건축물 내진설계 비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진으로 도로, 전기, 통신, 상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이 마비된 상황에서 지휘부(재난 컨트럴타워)의 의사결정이 현장에서 신속하게 이행될 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대원'과 '지휘부'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