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이 작황을 조사하는 모습(사진=FAO)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헤에도 불구하고 올해 쌀 수확량이 240만톤으로 지난해보다 50만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량농업기구는 21일 공개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의 주요 곡창지대 날씨가 전반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식량농업기구는 "8월 말에 함경북도 지역에 큰물 피해가 있었지만, 전체 북한 농토 약 2만7천 411헥타르 가운데 2%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쌀 수확량이 지난해보다 약 50만 톤 늘어날 전망이지만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수입하거나 인도주의 국제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분이 약 70만 톤에 이르지만 4% 가량인 약 2만 9천톤을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곡물생산 부진 때문에 올해 식량부족 예상량도 일년 전보다 28만 4천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식량농업기구의 피에로 콘포르티 분석관은 "북한에 8월 말 함경북도의 홍수를 제외하면 농사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자연재해가 없고 강우량도 적당했지만 곡물 생산은 부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콘포르티 분석관은 "이는 비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았고 농기계와 농업기술이 낙후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식량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곡물 보관용 시설 확충이나 곡물생산 증대를 통한 식량안보, 그리고 가난한 농촌지역에 대한 기술과 장비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