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이트(UAE)와 차드 외교장관을 만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이날 압둘라 빈자이드 알나흐얀 UAE외무장관과 제2차 한·UAE 전략대화를 열고 북한 5차 핵실험 문제와 양국관계와 중동 정세, 원전·에너지·문화 등 분야에서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압둘라 장관이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극도의 충격'을 받았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가 국제사회 전체에 미치는 폐해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대처방법이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또 회의 후 '한·UAE 사증(비자) 면제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MOU는 서명과 동시에 발효해 한국과 UAE 국민이 최대 90일 동안 상대국에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게 됐다.
윤 장관은 또 같은 날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인 차드의 무사 파키 마하마트 외교장관과도 양자회담을 하고 AU 차원의 대북압박 동참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마하마트 장관이 북한 같은 나라가 이웃에 있다면 모두가 공포스러울 것이라는 취지와 함께 "북한 핵문제는 전 세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서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