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현성 신임 해군참모총장 (사진=자료사진)
엄현성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22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제도와 규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군은 존재 가치가 없다"며 "법과 제도, 원칙에 입각한 정직한 해군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엄 총장은 이날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32대 해군참모총장 취임식에서 "오늘날 우리 해군은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로 명예가 크게 실추돼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총장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과거의 관습과 악습에서 탈피해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북한의 도발야욕을 분쇄할 수 있도록 전투기량을 최고도의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지·해·공 합동작전과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건설 및 작전 개념을 발전시키고 미 해군과의 상호운용성을 향상시켜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연합작전 및 전술도 발전시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해사 35기로 임관한 후 호위함 함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2함대사령관, 해군작전사령관, 해군참모차장, 합참차장 등 해․육상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합동 및 해상작전 분야의 전문가다.
취임식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양국 군 주요 인사와 해군 장병들이 참석했다.
한편, 전임 총장인 정호섭 제독은 이날 이임 및 전역식을 끝으로 41년여의 군 생활을 마감했다.
정 제독은 2015년 2월 제31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후 해군문화 혁신을 위한 명예해군 운동을 적극 추진했고, 해군과 해경 간 상호운용성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