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이단특별사면을 선포한 예장통합총회 채영남 총회장. 그러나 예장통합 임원회는 사면선포 10일 만에 사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앵커]
이단 사면으로 교단 안팎의 비판을 받아온 예장통합총회 임원회가 결국 이단사면선포를 철회했습니다.
임원회는 오늘(어제) 성명을 내고 교회와 총대들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쳤다며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기자]
예장통합총회가 이단 사면 선포를 철회했습니다.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 그리고 레마선교회 이명범 목사와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또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됐던 교회연합신문에 대한 사면선포를 뒤집은 것입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채영남 총회장 등 임원회 명의로 이단관련 특별사면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지난 12일 행한 총회장의 이단사면 선포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열릴 제101회 총회의 평화로운 개최를 위해 헌법위원회와 규칙부가 제시한 이단사면 관련 절차에 대한 해석과 교단을 염려하는 총대들의 뜻을 받들어 사면선포를 철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깊이 사과했습니다.
이단 특별사면을 번복한 데는 증경총회장들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증경총회장들은 지난 20일 채영남 총회장을 만나 이단관련 특별사면에 대해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강원동노회 등 여러 노회들의 이단사면 무효 성명이 잇따른 데다, 교단 산하 신학대 교수들이 집단적으로 사면철회를 요구하는 등 교단 내 갈등이 고조되면서 임원회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단특별사면위원장인 이정환 목사는 사면선포를 철회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하다면서 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이단 특별사면이 선포 10일 만에 번복됐지만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계속 부각되고 있어, 다음 주 열릴 정기총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CBS 뉴스 고석푭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