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대학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해 약정금이라는 명목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국 금융고객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은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2016년 6월 기준 은행별 약정금액 제공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2개 시중은행이 전국 대학에 제공하는 약정 금액이 총 3400억 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
은행별 출연 규모는 우리은행이 46개 대학에 1639억 원, 신한은행이 25개 대학에 483억 원, 국민은행이 57개 대학에 370억 원, NH농협은행이 11개 대학에 260억 원, IBK기업은행이 22개 대학에 206억 원 순이었다.
또한, 은행별 전국 대학 입점 현황은 우리은행이 66개 대학, KEB하나은행이 65개 대학, 국민은행이 46개 대학, 신한은행이 43개 대학, NH농협은행이 31개 대학, IBK기업은행 27개 대학에 입점해 있다.
김해영 의원은 "학생증 발급 등 대학시절 개설하는 입점은행 계좌가 졸업 후에도 주거래은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은행들이 대학 주거래은행 선정을 위해 거액의 약정금을 기부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의 과도한 리베이트식 이익 제공은 또 다른 형태의 금융비용이 고객에게 전가되는 결과를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