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매체가 남한에서 수해가 났을 당시 지원했다는 사실을 내세워도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기존의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이 지난 1959년 9월 23일 채택된 대남 홍수피해 지원을 위한 '내각 결정 60호'를 소개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당시 북한이 수해지원을 제의했지만, 우리정부가 다음날 구호물자 제공 제의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매체가 우리 정부에 간접적으로 수해지원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존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이 1959년에 제의한 수해지원은 거부했지만, 1984년 정두환정부 당시에 국내 수해가 났을 당시 한국적십자사가 북한이 제공한 쌀 5만석과 1050만 미터, 시멘트 1만톤 등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