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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북한 핵실험, 한국교회 입장은?

    무조건적인 대결 국면보다는 사랑으로 감싸야

    최근 북한의 핵실험으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가 23일 서울 효창동에 있는 카페 효리에서 '한국교회, 북한의 5차 핵실험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좌담회를 열었다.

    발제자로 나선 한동대 김준형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한 정신은 요나의 정신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아브라함이 의인 10명만 있어도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처럼, 한국교회 역시 북한 주민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교수는 하나님은 멸망시키지 않으려고 했지만, 요나는 니느웨 백성들의 멸망을 줄기차게 요구했다며, 지금 한국교회에는 요나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정은의 폭압에 신음하는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고, 북한을 멸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에게 아브라함의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하나님의 의의를 구한다는 것은 화해와 공존, 평화에 있다"며 "악에 대한 심판만을 내세우는 기독교 근본주의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찬에 나선 기독교북한선교회 사무총장 이수봉 목사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완충지대가 없어졌다고 안타까워 했다. 예전에는 개성공단이 완충 역할을 해줬는데, 현재는 그것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남북한의 공동으로 관리하는 평화적인 기반이 필요하다"며 "개성공단이 한 10개 정도 되면 남한도 북한도 서로를 의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다시 남북관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할지 알아보기 위해 좌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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