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사진=팩트TV 캡처)
검찰이 김형준(45) 부장검사와 '동창 스폰서' 김모씨를 함께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필요하면 이들 사이 대질조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25일 오후 3시부터 김 부장검사와 김씨를 대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가 지난 23일 소환돼 23시간 조사를 받고 전날 오전 귀가한 지 하루 만으로, 이날 소환도 언론에는 비공개로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하면 대질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진술이 극명하게 엇갈린 만큼 이날 소환조사는 사실상 대질조사가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로부터 1500만원을 차명계좌로 건네받고, 수차례 술접대 등 향응을 받은 의혹이 있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를 수사하던 서울서부지검 검사 등을 만나 김씨 사건 무마 청탁을 하고, 자신의 비위 의혹을 감추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이와 함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이던 지난해 지인인 박모 변호사가 연루된 증권 범죄 사건, 지인이 임원으로 있는 KB투자증권 측 사건 처리를 부당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그동안 김씨는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을, 김 부장검사는 단순히 빌린 것에 불과하고 친구사이 대가성 없는 유흥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 측으로부터 스폰서 비용을 반환해달라는 요구와 함께 협박을 당했다며 오히려 수사의뢰를 하기도 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에 대한 내부 징계도 이뤄질 예정이다.
검찰은 또 70억원대 횡령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에 대해서도 뇌물을 건넨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