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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회장, 中 최고위급 교류 올인…성공모델 발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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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태원 회장, 中 최고위급 교류 올인…성공모델 발굴 박차

    충칭 방문 마치고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유엘라이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sk제공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미묘해진 가운데, 중국 최고위급과의 교류에 집중하면서 우호적인 협력관계 형성에 나섰다. 비록 정치적 현안이 있더라도 기업인 차원의 신뢰∙협력과 이를 통한 비즈니스 성공모델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지론이다. 특히 이같은 교류를 통해 제2의 중한석화와 같은 성공모델이 나올지에 재계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2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해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다. 또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접촉이 쉽지 않지만 최 회장과 SK와의 오랜 인연 때문에 면담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쑨 당서기와의 면담은 이번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에 참석한 30여개 해외 기업 가운데 SK가 유일하다.

    실제로 쑨 당서기는 지린(吉林)성 충칭시 당서기로 재직하면서 하이닉스 충칭공장을 유치, SK와는 인연이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쑨 당서기는 다른 글로벌 경제고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SK는 충칭시에게는 친구 같은 기업으로, 충칭시에 투자도 많이 하는 등 협력을 다져가고 있다"고 소개했을 정도다.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貴州)성 당서기를, 지난 5월에는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江蘇省) 성장을 만나는 등 중국 네트워크는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천 당서기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차세대 리더로 분류되는 인사다.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SK종합화학이 6년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도 최 회장이 지난 2012년 11월 왕티엔푸(王天普)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해결했다.

    총 투자비 3조 3000억원 규모의 에틸렌 합작공장인 중한석화는 SK의 성장전략인 '글로벌 파트너링'의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SK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간 경제협력은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최 회장의 철학"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급과 교류를 하면서 중국과 한국, SK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장기간 지속시킬 수 있는 단초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5일 충칭에서 열린 '제11회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의' 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임시정부 역사관과 주석 판공실, 한중 우호협력실 등 청사 내 전시시설을 30여분간 둘러봤다.

    최 회장은 아울러 중동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자비르 무바라크 알사바 쿠웨이트 총리와 서울서 면담을 가졌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공사인 KPC와 석유가스 및 에너지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자비르 총리와 최 회장간 면담이 진행, 후속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 회장은 5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이란을 방문, 에너지와 정보통신 관련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을 만나 자원개발과 정보통신, 도시 인프라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K그룹 이만우 부사장은 "민간기업의 경제외교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진정성이 네트워킹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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