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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국감도 파행…野 "새누리 즉각 복귀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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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위 국감도 파행…野 "새누리 즉각 복귀해야"(종합)

    野의원 유감성명…국방부 "기자단이 성명발표 말라 건의" 사과 해프닝도

    2016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용산국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예정된 국방부 국감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한 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퇴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국방위원회의(위원장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었다.

    국회 국방위원는 이날 국방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에 반발, 전원 참석하지 않으면서 시작조차 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2층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에 출석했지만 김영우 위원장 등 새누리당 의원들은 모두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감 불참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것"이라며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개인 발언을 통해 "(여당이) 될 수 없는 이유로 (국감에) 불참하는 것은 직무유기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국감을 파행으로 이끈 김영우 위원장과 새누리당 위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분명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은 "국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전체 의견으로 새누리당 국방위원들의 조속한 국감 참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국방의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기관장과 부대장 등이 이렇게 자리에 앉아있는데 새누리당의 국감 불참으로 인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2016 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오전 서울 용산국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예정된 국방부 국감이 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한 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야당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날 국감장에 증인 등으로 출석한 한민구 국방장관 등 지휘관과 직원들은 야당의 요청으로 일단 현업에 복귀했다.

    국방부 청사 주변에서 머물던 야당 의원들은 오후 3시쯤 새누리당의 국감 참석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청사에서 철수했다.

    야당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국민이 부여한 국회의원의 책무가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한 새누리당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새누리당은 지금 당장 국감장으로 나와 함께 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북핵 및 미사일 발사 위협 등 국방 안보적 환경이 매우 혼란한 시기에 정치적 이유로 국정감사 일정을 전면 거부한 새누리당의 행태는 어떤 이유로도 납득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야당 의원들은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감 불참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국방부의 만류로 서면제출로 대체됐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국방부 황희종 기획조정실장이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방부에서의 성명 발표는 전례가 없다는 국방부 기자단의 건의가 있었다'며 브리핑을 만류해 성명을 서면제출로 대체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기자단 간사단은 "간사단은 국방위 야당 의원들의 성명 발표에 대해 의원들이나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의사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국방부에 강력 항의했고, 황 실장이 기자단에 황급히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는 27일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지만 역시 파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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