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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진석 "박지원, DJ에게 정치 헛배워"

    이정현 단식에 '개그·코미디' 지적한 朴 비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저녁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싸잡아 서운한 감정을 피력했다.

    정 원내대표는 2주전 정 의장 등과 함께 했던 방미 기간을 회고하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을 요구했다"며 "방미 내내 3명에게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철회 조건으로 세월호 특조위 기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 등의 요구사항을 받으라는 요구에 시달렸다는 말로, 정 의장이 사실상 두 야당의 원내대표와 공모를 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두 요구사안 수용 없이 '맨입'으로 해임안을 철회할 수 없다고 말한 녹취를 빌미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웠다"며 우 원내대표보다 정 의장에게 더 불편한 심사를 드러냈다. 정 의장과 우 원내대표는 '맨입' 발언에 대해 국회의장이 여야를 중재하기 위해 꺼낸 방안이 곡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단식 농성 돌입에 대해 '코미디·개그'라고 비꼰 박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김대중(DJ) 전 대통령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의총장에서 김 전 대통령(당시 평민당 상임고문)이 단식에 들어갔던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당시 민자당 대표)이 악수를 건네는 사진을 내보이며 박 비대위원장과 DJ의 행보를 대비시켰다.

    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가 비상한 각오를 갖고 결연한 마음을 먹고 단식 투쟁에 돌입했는데 지나가는 말이라도 안타깝다고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조롱하듯이 비웃듯이 그렇게 천박한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이냐"고 박 비대위원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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