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27일 출범 34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이다. 사진은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이 치킨과 함께 야구를 즐기는 모습.(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은 프로야구가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의 한 시즌 8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26일까지 전체 일정의 95%인 684경기를 치른 가운데 누적 관중 796만5177명(평균 1만1645명)을 기록 중이다. 800만 관중까지는 3만4823명만을 남겨놨다.
27일 사직, 광주, 대전, 마산 등 4경기가 예정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800만 관중을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역대 최다 관중 기록(2015년 736만530명)을 경신한 이후 16일 만에 또 한번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축 구장 등 야구 환경 개선을 흥행의 큰 원인으로 꼽는다. KBO는 "올해는 신축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고척스카이돔이 개장해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면서 "또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 빅보드, 사직구장의 LED 조명,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의 워터 페스티벌 등도 호응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로 KBO 리그는 지난해보다 14%의 관중이 늘었다. 신축구장 효과를 본 삼성과 넥센이 지난해 대비 각각 63%와 5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NC(10%)와 LG, 롯데(8%), KIA, kt(7%), SK(6%), 두산(5%), 한화(2%) 등 모든 구단이 홈 관중이 늘었다. KIA, 삼성, 넥센에 이어 막내 구단 kt도 올 시즌 구단 자체 최다 관중 기록을 깼고, 남은 홈 경기에서 NC, 한화도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두산이 111만2852명으로 최다 관중을 찍고 있다. 잠실 라이벌 LG도 109만6440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은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 8년 연속 100만 관중을 넘었고, LG는 역대 최다인 11시즌 밀리언 셀러를 이뤘다.
날씨 변수가 있지만 이날 800만 관중 돌파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두산-한화(대전), LG-KIA(광주), kt-롯데(사직), 삼성-NC(마산)의 경기가 열리는 27일 오후에는 비 예보가 있으나 강수량이 많지 않아 우천 취소 가능성이 크지 않다.
10개 구단 선수단은 800만 관중 돌파를 기념하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Thank you 800' 패치를 모자에 부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날 800만 관중이 돌파될 경우 구장 전광판을 통해 선수들의 감사 인사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