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의식을 잃은 지 300일도 훌쩍 넘었습니다.{RELNEWS:right}
경찰청장은 물론 그 누구도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4일은 병실에 누워있는 그의 칠순이었습니다.
가족들은 잔치를 해드리고 싶었지만, 아버지는 의식조차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25일 그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쓰러진 지 317일만입니다.
아무말 없던 검찰은 이제서야 부검을 하겠다며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한번 기각됐지만 재청구했습니다.
유족들은 책임 회피 구실을 찾는 꼼수라며 부검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26일부터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시작인 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