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이 28일부터 시행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 적용을 놓고 여전히 아리송하다는 여론이 많다.
기업과 공직사회는 자체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거나 교육용 해설자료집을 배포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지만 두꺼운 해설자료집이나 법전을 들고다니며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가운데 7일 앱 마켓 구글플레이에는 '본격 김영란법 해설앱'을 표방하는 '김영란앱'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타트업 루트앤트리(Root&Tree)가 만든 이 무료 앱은 이 법을 단계별로 해설해 '김영란법'에 익숙하지 못한 대상자들이 법 취지를 쉽게 익히도록 유도한다. 특히, '부정청탁'과 '금품수수'에 관한 리스트를 단계별로 만들어 대상자들이 실제 상황 속에서도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용자 스스로 일지 형태로 작성하여 관리할 수 있어, 법 대상자들이 부득이하게 처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을 해소하는 근거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작성된일지는 서버에 따로 저장되지 않고, 사용자 휴대폰에만 저장되어 사용자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김영란앱'에는 김영란법 대상기관 전체가 데이터베이스로 제공되어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고, 법과 관련된 다양한 FAQ, 새로운 소식, 각종 자료도 제공한다.
㈜루트앤트리 박찬현 대표는 "이 법의 취지는 사회 전반의 투명화이고,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 앱을 제작했다"면서 "아직 부족하지만 향후에도 사용자들과의 소통하면서 더 쉽게 '김영란법'이 지켜질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란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을 먼저 출시하고, 10월부터는 애플용 iOS 앱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