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인양 현장 (사진=대구지방경찰청 제공)
28일 오전 낙동강에서 발견된 어린이 시신은 지난 15일 실종된 류정민(11) 군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류 군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지는 비극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대구시 달성군 사문진교 아래 2㎞ 지점 낙동강에서 발견된 시신을 인양해 1차 검시 결과, 실종된 류 군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신의 옷차림이나 체격 등이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가던 류 군의 모습과 같았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낙동강의 부유물에 섞여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다.
또,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모자를 쓴 채 밝은색의 T셔츠와 짙은색 바지를 입은 모습이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숨진 어머니가 발견된 낙동강 고령대교보다 10㎞ 정도 떨어진 상류 지역이다.
숨진 류 군은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간 뒤 대구 북구 팔달교 부근에서 버스에서 내리는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됐었다.
함께 집을 나갔던 어머니는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다음 날에는 이들이 생활했던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누나(26)가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류 군이 어머니와 함께 투신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검사와 함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