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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프렌차이즈' 나홀로 호황…점포수만 126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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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종원 프렌차이즈' 나홀로 호황…점포수만 1260개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백종원 프렌차이즈'의 나홀로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기업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명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 백종원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역전우동, 한식포차, 미정국수, 원조쌈밥집 등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에 무려 1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9월 기준으로 더본코리아는 20개 브랜드에 1267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점포수는 2011년 374곳에서 2016년 1267개로 5년만에 무려 239% 폭증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013년 외식업중앙회의 신청에 따라 한식, 중식 등 7개 음식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의 사업 진출과 신규 점포 출점 자제를 권고해 왔다.

    '더본코리아'는 2013년 당시 도·소매업과 음식점업은 '상시 근로자 수 200명 미만 또는 매출액 200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중소기업에 포함된다는 기준에 따라 대기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 2015년 1월 1일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도·소매업은 3년 평균 매출액이 1천억원 이하, 음식점업은 400억원 이하일 경우 중소기업으로 규정되면서 더본코리아는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변경됐다.

    중기청은 더본코리아 매출액 비중 중 도·소매업이 높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3월과 2016년 4월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했다.

    이찬열 의원은 "더본코리아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평균 980억원으로 음식점업으로 등록이 됐다면 대기업으로 분류됐을 텐데, 도·소매업으로 등록되면서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동반위의 규제를 합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업종은 매년 3월에 국세청의 조정후 수입금액 명세서 상의 매출액을 토대로 분류하고 있다"며 "더본코리아의 경우는 도·소매업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73.3%가 음식점업으로 분류되며, 도·소매업으로 등록된 곳은 9.0%에 불과하다.

    이찬열 의원은 "더본코리아는 박리다매를 영업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고, 원료를 대단위로 구입하면서 원가를 낮추기 때문에 영세 상인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더본코리아의 진출 분야가 김치찌개, 닭갈비, 국수, 우동, 김밥 등 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영위하는 업종에 치중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경우, 내년에는 도·소매업 기준(1천억원 초과)을 따르더라도 대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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