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에 따라 취업희망 직무가 확연히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20~40대의 구직자들은 내근직이자 경영지원 분야가 많은 '사무직'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고, 50~60대의 구직자들은 시설관리나 경비, 택배, 재고관리 등 직무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자사사이트를 통한 구직이력서 2백1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40대 구직자의 취업희망 직무 1위는 사무보조/문석작성(6.1%), 2위는 사무/총무/법무(5.6%)로 일반사무직이나 사무보조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가장 많았다. 3위는 생산/공정/품질관리(4.4%), 4위 경리/회계/결산(4.3%), 5위 기획/전략/경영(4.2%) 순으로 취업 희망 구직자가 많아, 경영지원이나 재무, 인사분야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50~60대 구직자들은 '시설/빌딩/안전 등' 시설관리직 직무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가 연령대 전체 구직자의 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산/제조/설비/조립(6.5%)'이나 '생산/공정/품질관리(6.1%)' 등 제조 관련 직무로 취업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보안/경비/경호(5.1%)'나 '배송/운전/택배(4.8%)', '유통/물류/재고(3.9%)' 분야로 취업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인지 올해 50대이상 구직자의 이력서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50대~60대 구직자의 이력서는 전년대비 3.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올해는 9월 현재 50~60대 구직자의 이력서가 이미 전년대비 25.4% 증가했다.
잡코리아 변지성 차장은 "빨라진 정년과 길어진 평균수명으로 노후 경제력 상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일하는 노년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6월 잡코리아가 직장인 1405명에게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체감 정년 연령이 50.9세로 집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