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 (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20대 총선 당시 탈당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무소속·세종시)와 이 전 총리 지지자에 대한 일괄 복당안을 최종 의결했다.
더민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당무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더민주는 이와 함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설치 ▲김민석 전 의원이 대표였던 '원외 민주당'과의 합당 ▲당 약칭을 '더민주'와 '민주당'으로 병기하는 안건 등도 함께 의결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무위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충청도를 중심으로 우리당에 늘 힘을 주셨기 때문에 그런 일이나 한반도 평화와 안보 등 관심 분야에 대해 굉장히 식견을 갖고 있는만큼 여러 중책을 (드리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칭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이 쉽게 부르실 수 있도록 '민주당'이라는 약칭을 사용하고 젊은 유권자들이 익숙해져있는 '더민주'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이 전 총리는 총리와 당 대표를 지냈고 (더민주) 최다선 중진의원이기 때문에 추미애 대표와 의논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충청권 공략을 포함해 외교·안보·정치·통일 등 우리당이 집권당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해찬 의원은 복당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당에 복귀하여 민생위기, 민주주의위기 한반도 평화의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를 구하기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3월15일 당을 떠나면서 저는 약속했었다. 세종시민들의 뜻을 묻고 당당히 승리해 제 영혼과도 같은 민주당에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종시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민주당이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추진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상징도시"라며 "7천여명의 세종시 당원들과 함께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