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정부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합의에 맡긴 서울시를 비난하고 나서자 서울시가 강력 반발했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30일 긴급 설명회를 통해 "서울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키로 한, 시 산하 5개 투자기관의 교섭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충분한 논의와 합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특히 노동의 질이 대시민 서비스 질로 이어지는 공공기관의 경우는 노사의 원만한 합의를 통한 정책결정이 더욱 중요하다. 성과연봉제 도입 역시 소통을 통한 노사 간 합의가 제1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도입 역시 상호 존중의 약속에 따라 노사합의를 원칙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지난 두 달 간 서울시 5개 투자기관 경영진과 노조대표는 총 7차례의 집단교섭,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통한 중재를 거쳤고 어제 발표된 노사합의문은 이러한 고민과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이어 "노동정책은 노사 간 자율적이고 충분한 협의의 기반 위에 서야 최종적인 성공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성과연봉제와 같은 임금체계개편은 근로조건의 근간을 변경하는 일이기 때문에 노사협의를 거쳐야 한다"며 "충분한 논의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서울시는 이번 노사 간 합의사항이 이러한 점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하며, 노사합의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기관별 개별교섭을 통해 합일점을 찾아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 실장은 "이를 위해 서울시도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시민이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노동자들의 자존감과 존엄을 지키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