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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작년수익 1조 5천억…도박중독 치유엔 0.1%만 집행

강원랜드, 작년수익 1조 5천억…도박중독 치유엔 0.1%만 집행

쌓여있는 이익잉여금 2조 9천억원, 도박중독유병률 62%

강원랜드 전경 (사진=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의 2015년 수익은 1조5604억원으로, 2002년 884억원이었던 수익이 15년 동안 17배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수익구조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도박 중독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운천 위원(새누리당)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2015년 수익은 1조5604억원으로, 현재 쌓아둔 이익잉여금은 2조9352억원이다.

또 지난해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은 총 313만 3천명으로 이중 내국인은 309만5천명이며 외국인은 3만8천명으로, 강원랜드 카지노 고객의 98.8%가 내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수익을 입장객 비율로 환산할 때, 강원랜드 수익의 대부분이 내국인 입장객으로부터 벌어 들여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도박중독예방치유 관련 총 사업비 집행액은 12억9500만원으로, 카지노 수익의 약 0.1%에 그쳤다.

사행사업감독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인 도박 유병률은 5.4%이나, 강원랜드 카지노 국내 이용객의 도박중독 유병률은 61.8%이다.

이러한 높은 도박중독유병률을 증명하듯, 강원랜드 카지노의 본인 출입제한 시스템 신청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도박중독으로부터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워 출입제한을 본인이 직접 신청한 이용객은 총 2만9337명이었다. 이 중 7655명, 즉 약 26.1%는 일정기간 이후에 출입제한을 해제하여 또 다시 카지노를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도박중독자들의 치유와 관리를 위한 클락(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클락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5년전과 비교하여 클락의 이용객이 1,688명 증가할 때, 도박중독 상담사는 7명에서 8명으로 단 1명이 증가했다. 이는 곧 상담사 1명이 550명의 도박중독자를 상담 및 관리하는 형태로, 도박중독 예방과 상담의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강원랜드 전체 수익에서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율이 95%인 만큼, 카지노와 도박중독에 대한 관리·감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싱가포르의 경우는 복합리조트가 도입된 이후,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인해 도박중독율이 오히려 0.7%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를 통해 도박중독예방치유사업의 예산을 120억원 규모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며, 전문상담사 3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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