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로 발송된 스팸이 지난해 말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선거와 올림픽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분석한 올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문자 스팸의 발송량 288만 건, 이메일 스팸은 1609만 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각각 10%, 11% 증가했다.
방통위는 리우올림픽과 4월 총선을 스팸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도박 관련 스팸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후보 홍보 스팸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스팸 내용 도박(83만건), 선거(28만건). 불법대출(17만건), 대리운전(15만건), 성인(14만건) 등이었다.
이용자 1인당 하루 평균 스팸 수신량은 휴대전화 문자 0.09건, 이메일 0.49건으로, 작년 하반기(각각 0.09건, 0.49건)와 같거나 약간 적었다. 필터 등 차단 서비스 덕택이다.
또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스팸 차단 서비스의 차단율은 평균 87.6%로, 작년 하반기보다 6.7% 포인트 늘었다.
방통위는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 외에 전화번호를 무작위로 생성해 텔레마케팅(TM) 음성전화를 거는 '음성전화 스팸'에 대한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
23일부터 시행된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사업자가 육성으로 TM광고를 하면서 수신자의 개인정보 수집 출처를 고지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