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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청래 "새누리, 다리 풀린 복싱 선수"

    이해찬-정청래-정봉주 오늘 회동 "유권자 단일화하자"

    -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출간
    - "옥석 구분해서 선거 때 제대로 혼내주자"
    - "좌충우돌 새누리, 각자 집문서 들고 뛰는 중"
    - "朴대통령, 평가 해야 하나?"
    - "야당은 B+, 더 세게 못 밀어붙이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0월 3일 (월)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청래 전 의원


    ◇ 정관용> 컷오프 당한 주제에 국회의원을 고르고, 부리고, 되는 법을 소리 높여 떠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정청래 전 의원인데요. 컷오프 당했죠. 이번에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이라고 하는 책을 펴냈네요. 직접 한번 그 이유를 들어보기 위해서 오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청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대의 참 저술인 정청래입니다.

    ◇ 정관용> 저술인?

    ◆ 정청래> 네, 제가 책을 저술했죠.

    ◇ 정관용> 정치인 그만뒀어요?

    ◆ 정청래> 정치인은 그만둬도 정치인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 정관용> 정치인은 바탕에 깔고.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제 나는 저술인도 하겠다.

    ◆ 정청래> 그렇죠. 좋은 방송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관용> 아니, 바로 물어볼게요. 컷오프 당한 주제 맞죠. 그런데 국회의원 고르고 부리고 되는 법을 소리 높여 떠드는 이유가 뭡니까?

    ◆ 정청래> 국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그리고 옥석을 구분해서 칭찬할 국회의원들에게는 칭찬을 하고 그리고 못된 짓 하는 국회의원들은 다음에 떨어뜨려라, 그런 뜻입니다. 그것이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그리고 나의 삶의 질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너무 당연한 얘기네요.

    정청래 전 의원 (사진=시사자키 제작팀)

     


    ◆ 정청래> 그런데 제가 국회의원을 해 보니까 국회의 모습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요. 그래서 언론의 평가는 300명 국회의원 모두 300등 꼴찌화 되고 있어요.

    ◇ 정관용> 좀 그런 경향이 있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국회에도 1등이 있고 300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 가나 국회의원은 욕먹는 대상인데 잘하는 국회의원도 많이 있거든요. 물론 욕먹어야 할 국회의원도 많고. 그래서 옥석을 구분해서 선거 때 제대로 혼내주자, 그런 뜻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중요한 건 어떤 기준에서 어떤 국회의원이 좋고 어떤 국회의원이 나쁜지를 판단할 것인가 이거잖아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바로 나온 것처럼 컷오프 당한 주제에. 컷오프라는 것은 그 당에서 당신은 다음 번 국회의원이 안 되는 것이 좋겠소, 이거 아닙니까? 여기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설명해 보세요.

    ◆ 정청래> 과연 정청래가 컷오프를 당하는 것이 정당한 일이었느냐라는 것도 이 책에서 보시면 알게 되고요. 그러면 어떤 국회의원이 좋은 국회의원이냐 하는 유형도 다 분석되어 있고요. 그리고 국회의원의 기본 활동은 입법 활동, 예산 감시 활동 그리고 지역화 활동 이렇게 보잖아요. 그런데 그냥 도매금 처리라는 게 있잖아요. 그냥 국회의원들은 다 나쁜 사람이고 싸움만 하고 나쁜 짓하는 사람이야. 그게 아니라는 거죠.

    ◇ 정관용> 글쎄요. 그건 알겠는데. 그러니까 핵심은 컷오프를 왜 당했어요?

    ◆ 정청래> 그 이유를 저도 지금 몰라요. 왜냐하면 아직까지 컷오프 됐습니다, 라고 당에서 공식적으로 통보를 받은 적이 없고.

    ◇ 정관용> 통보 안 해 줘요?

    ◆ 정청래> 안 해 줍니다. 저는 그냥 언론보고 알았어요. 예를 들면 저희가 의정 활동 하위 20%는 컷오프하기로 했잖아요, 의정 활동 성적 부진으로. 저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중에서 5% 안에 들거든요, 상위 5%. 예를 들면 쉬운 것부터 본위원회상임위 출석률.

    ◇ 정관용> 그렇죠, 그렇죠.

    ◆ 정청래> 제가 상위권입니다.

    ◇ 정관용> 그렇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그리고 법률안 개정 발의 수. 그것도 170건이에요, 제가. 그것도 3등 안에 듭니다. 그리고 통과 건수도 제가 54건이에요.

    ◇ 정관용> 그럼 다 계량화 되는 거네요.

    ◆ 정청래> 다 계량화 되는 거예요. 그리고 지역구 경쟁력, 지역구 여론조사를 했던 그 사장한테 제가 들었어요. 몇 등인가는 말할 수 없지만 최상위권이다. 서울지역 49개 지역구에서. 그러면 3등 안에 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유가 없었어요.

    ◇ 정관용> 그리고 그때 동료의원 상업평가. 이런 게 있지 않았나요? 그거는 모르잖아요.

    ◆ 정청래> 그건 모르죠. 그건 안 좋게 나올 수 있을까?

    ◇ 정관용> 그런데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알죠, 짐작하죠? 왜 컷오프가 됐는지.

    ◆ 정청래> 왜냐하면 저는 공천관리위원장, 홍창선 위원장한테 이틀 전에 사실 통보를 받았어요.

    ◇ 정관용> 언론에 나오기 전에.

    ◆ 정청래> 네. 아니, 내가 봤을 때는 정 의원이 너무나 우수하게 의정 활동도 했고 그런데 당내 인사들의 분위기가 안 좋다 해서 아무래도 무슨 조중동 이런 데서 자꾸 공천 주지 말라고 하니까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말도 조심하고 잘 하겠다 하는 거를 좀 공개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그걸 트위터로 썼어요. 실제로 지역구 다니면 워낙에 종편들에서 저를 두들겨 패니까 정 의원은 다 좋은데 왜 종편에 빌미를 주냐고? 그래서 제가 최전방 공격수 하다보면 태클을 받게 됩니다. 그래도 조금 조심해 줬으면 좋겠어, 그 내용을 그대로 썼어요. 그래서 저는 공천이 된 거였어요, 1차에서 됐는데 ‘빠꾸’를 놓은 거죠.

    ◇ 정관용> 누가?

    ◆ 정청래> 그분께서.

    ◇ 정관용> 그분 누구요?

    ◆ 정청래> 당대표겠죠.

    ◇ 정관용> 대체로 말하는 바로는 김종인 대표 체제가 총선에 당 전체의 모습을 약간 중도화시키기 위해서 가장 표현한 최전방 공격수 내지는 강성 이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을 상징적으로 일부러 날린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잖아요.

    ◆ 정청래> 그러니까 유시민 작가는 그렇게 추론하더라고요. 조중동에서 정청래를 떨어뜨리라고 주문을 했고 그 주문에 화답한 거다. 그래서 조중동 OEM 주문방식 컷오프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그 이유 말고는 다른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아무튼 이 얘기를 길게 하는 사이에 나는 의정 활동 상위 이런 숫자까지 쭉 말씀하셨으니 내가 좋은 의원, 나쁜 의원 충분히 독자들한테 말할 수 있다, 거기까지 왔습니다. 좋은 의원은 어떤 형태예요? 책에 보니까 좋은 의원을 책에 다 거론을 하셨던데.

    ◆ 정청래> 좋은 국회의원은 유형별 분석을 했고 실명을 다 했는데 첫 번째 나온 사람이 김광진 의원이에요.

    ◇ 정관용> 일단 맡으면 잘하는 다크호스형.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다른 일도 잘하는 TV토론형 이건 뭐예요.

    ◆ 정청래> TV토론을 잘한다는 것은.

    ◇ 정관용> 여기에는 실명은 없네요.

    ◆ 정청래> 그건 제가 공개를 안 했습니다. 저니까.

    ◇ 정관용> 그렇게 생각하세요? 좋습니다. 어쨌든. 안전한 기업에 만족하지 않는 불굴소신형. 두루두루 용감무쌍 강성형, 따뜻한 배려를 부탁하고픈 현장형. 거침없이 모든 이슈형. 이런 유형들이 쭉 있네요. 그런데 나쁜 유형은 유형만 쭉 하고 왜 실명을 안 썼어요?

     


    ◆ 정청래> 실명은 읽어보시면 짐작을 할 수 있는 또 나쁜 국회의원 실명까지 공개해서 그 분의 어떻게 보면 명예에 훼손될 수 있고.

    ◇ 정관용> 적도 없고 동지도 없는 국회의장형, 이게 첫 번째네요.

    ◆ 정청래> 나쁜 국회의원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정청래> 거기에 여러분들은 지금 정청래 국회의원 사용법 지금 인터뷰를 듣고 계십니다. (웃음) 그런데 정세균 의장으로 오해하실까봐, 정세균 의장을 염두에 둔 게 아니고 대체적으로 정치인은 대통령형이 있고 국회의장형이 있는데 대통령형은 모든 이슈에 반응하고 국민들의 눈치를 살피고 하는데 국회의장형은 굳이 대중성을 취하지 않고 의원들한테만 평판이 좋아도 국회의장이 가능하잖아요.

    ◇ 정관용> 맞아요. 두루뭉술형.

    ◆ 정청래> 네, 그런데 초선부터 국회의장형을 한 것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런 사람도 있어요?

    ◆ 정청래> 그런 사람 있습니다.

    ◇ 정관용> 초선부터 국회의장 하는 사람?

    ◆ 정청래> 그렇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리고 웬만하면 날카로운 현장이나 이런 데는 안 하고.

    ◇ 정관용> 그리고서 공천 잘 받고.

    ◆ 정청래> 공천 잘 받고. 저도 이번에 상임위원장 새누리당쪽 아무리 봐도 제가 모르는 국회의원이에요. 제가 3선인데. 그래서 이분이 뭐 했던 분인가 찾아봤는데 국회에서는 한 번도 마주친 적도 없고 이름이 거론된 적도 없는.

    ◇ 정관용> 적도 없고 동지도 없는 국회의장형. 국민보다 형님이 중요한 형님동생형. 이것도 뭐 얘기 안 해도 알 것 같네요.

    ◆ 정청래> 끼리끼리.

    ◇ 정관용> 끼리끼리. 계파, 보스의 맹종. 허전하거나 왕년파거나 명불허전형.

    ◆ 정청래> 명불허전은 이름이 헛되이 전파되지 않았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뜻이 아니고 이름은 높았으나 활동하는 거 보니까 참 허전하다, 이런 뜻입니다.

    ◇ 정관용> 아주 직설적인 것도 있네요. 당대표 뒷줄 어깨걸이 양쪽을 차지한 카메라빨형. 그저 어떻게든 카메라만 비추면 바로 센 사람 옆에 선다는.

    ◆ 정청래> 카메라 기자들이 찍을 때는 없는데 현상에 보면 있는 그런 분들.

    ◇ 정관용> 의외로 많은 노심초사 초딩형 이건 뭡니까?

    ◆ 정청래> 그건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국회의원이라면 대안을 제시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냥 발발 동동 구르면서 어떻게 하면 좋냐고. 실제로 그런 분들이 꽤 있습니다.

    ◇ 정관용> 대안 안 내요?

    ◆ 정청래> 안 내고.

    ◇ 정관용> 왜 안 내요?

    ◆ 정청래> 없어요. 대안을 내는 것은 이거는 이건 신중하게 대안을 잘 내야 됩니다. 그게 대안이에요.

    ◇ 정관용> 하나마나한 얘기잖아요. 지혜를 모아 잘 대처합시다.

    ◆ 정청래> 그렇죠. 우리 이것을 진짜 진중하게 아주 이것은 세밀하게 정밀하게 전략을 잘 짜야 됩니다.

    ◇ 정관용> 그것도 어느 편에 서기 싫은 거나 비슷한 거네요. 두루뭉술형이랑, 직업이 국회의원인 형이나.

    ◆ 정청래> 그건 잘 몰라서 하는 거예요, 실제로.

    ◇ 정관용> 본인은 그래도 아무튼 좋은 국회의원이었다, 그거죠?

    ◆ 정청래> 그건 제 입으로...

    ◇ 정관용> 이렇게 옥석을 가려서 좋은 국회의원은 우리가 제대로 칭찬할 때는 하고 떨어뜨릴 사람은 떨어뜨리고 제대로 써먹는 법 핵심이 뭡니까?

    ◆ 정청래> 잘하는 국회의원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해라 그리고 나쁜 국회의원은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 해라.

    ◇ 정관용> 분명히 표시해라.

    ◆ 정청래> 의사표현해라.

    ◇ 정관용> 좋습니다. 20대 국회 문 열고 지금 벌써 몇 달 됐는데 이제 저술가라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거길 볼 거 아닙니까? 그렇죠? 잘 돌아가는 겁니까?

    ◆ 정청래> 지금 새누리당은 저는 야당 연습 중인가 할 정도로 자중지란, 좌충우돌하고 있고요. 복싱경기로 치면 다리가 풀렸다.

     


    ◇ 정관용> 이미 여러 군데 맞아서? 그 증거가 어디서 나타나는 거예요.

    ◆ 정청래> 아니, 여당 대표가 단식을 하는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단식을 하더라도 무슨 명분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해서 처리했다. 중립성을 훼손했다, 바로 올 초에 정의화,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장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잖아요. 그게 저희는 정당한 합법적인 방법으로 필리버스터를 했었어요.

    ◇ 정관용> 그랬었죠.

    ◆ 정청래> 그런데 이분들을 필리버스터를 하면 되지 ‘필리밥스타’를 했잖아요, 밥 먹고 합시다라고. 이것도 코미디일 뿐만 아니라 그리고 통과가 됐어요. 그러면 그건 필리버스터로 막아야죠. 누구든지 할 수 있고.

    ◇ 정관용> 그런데 요건이 필리버스터 대상은 안 됐대요, 그런 개인에 관한 것은,

    ◆ 정청래> 그럼 본인들이 직권상정을 어떻게든 막으려고 했으면 그걸 하든가 아니면 뭐 협상을 하든가. 협상에도 안 나오고.

    ◇ 정관용> 차수 변경 서류 안 받으려고 피해다녔다는 거죠.

    ◆ 정청래> 그거는 협의라는 것은요. 협의를 하려고 통보를 했는데 협의를 안 한 것도 협의를 한 것이 되거든요.

    ◇ 정관용> 그래서 다리가 풀린 상태다. 야당 연습한 게 분명하다. 그리고 야당은?

    ◆ 정청래> 그리고 지금 야당은 제가 비교적 학점으로 준다면 B+, B0 정도 하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일단 하기 어려운 것을 그나마 한 것이, 그나마 좀 밥값을 한 것이 백남기 농민청문회 같은 경우는 잘 한 거잖아요. 그리고 어쨌든 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시킨 건 잘한 거죠. 그래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좀 달라진 국회의 모습, 이것을 좀 봤고.

    ◇ 정관용> A를 못 주는 부족한 건 뭐예요?

    ◆ 정청래> 부족한 것은 이런 거거든요. 제 관점입니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제가 평가자니까. 새누리당이 거대 여당일 때 했던 방식대로 그대로 한번 해 보자는 거예요. 본인들이 원하는 법은 다 통과시켰잖아요.

    ◇ 정관용> 그런 방식으로 더 좀 세게 못 밀어붙이느냐, 이 말이죠?

    ◆ 정청래> 그렇습니다. 세월호 특조위 연장안, 개정안. 아니, 야3당이 그건 다 합의한 거거든요. 합의 안 하면 직권상정해서 새누리당이 했던 방식대로 그대로 한번 해 보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하면 제가 A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정세균 의장은 잘 하고 있습니까?

    ◆ 정청래> 정세균 의장은 요즘 인기가 참 많이 높아졌더라고요. 그리고 네티즌들이 좀 까다롭잖아요. 그런데 그 네티즌들한테도 후한 점수를 아주 받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본인 정치인생에서 가장 지금 빛나는 절정기를 누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정청래 전 의원 보기에도 잘 처신하고 있다.

    ◆ 정청래>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이번에도 새누리당한테 사과한 게 아니라 국민께 사과했잖아요. 아주 그건 절묘한 묘안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청래> 박근혜 대통령은 평가를 해야 되나 할 정도로 사드배치만 보더라도 성산포대가 최적지였고 신중하게 했고 국가대사고 했는데 바로 얼마 지나서 또 바꾸잖아요. 그러면 성산포대가 최적지로 했다는 것이 잘못된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는 잘못된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말을 하든가 사과를 하든가 그런 걸 해야 되지 않습니까? 국민을 속이는 거잖아요. 국민을 우습게 알고. 그리고 우병우 수석 이거 버티기 하는 거 그리고 미르, K재단 이런 걸 보면 글쎄요. 이것은 지금 레임덕 중간 한중간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집권여당의 대표가 단식을 해서 얻은 게 뭐가 있습니까? 지탄만 받고 또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실망만 줬고 지금 어떻게 보면 조율도 안 되고 통제도 안 되고 그냥 각자 집문서 들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뛰는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 정관용> 집문서를 들고 뛰어요?

    ◆ 정청래> 네.

    ◇ 정관용> 챙길 거나 챙기자 이것입니까?

    ◆ 정청래> 그러니까요.

    ◇ 정관용> 이 정도면 현재 대통령 여당 혹평을 하셨고 야당과도 B+, B0, 이 정도면 정권교체 되는 겁니까?

    ◆ 정청래> 제 느낌으로는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잘하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대선은 어쨌든 사람 숫자를 모으는 것 아닙니까?

    ◇ 정관용> 그렇죠.

    ◆ 정청래> 첫 번째 중요한 1단계는 핵심 지지층을 모으고 그리고 그분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그리고 중간 지층으로 나가야 하는 거잖아요.

    ◇ 정관용> 플러스알파.

    ◆ 정청래> 그래서 그냥 무작정 외연확장, 중도 노선을 걷는 것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은 1명 이탈하는 것이 중도이탈하는 것 2, 3명 효과로 아주 안 좋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 책에도 썼습니다마는 당 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깃발을 높이 들고 그리고 대선후보가 된 분은 대선후보가 되신 분이 외연확장이라든가 중도전략을 쓰는 것이 맞지 지금부터 하는 것은 나중에 당 후보가 대선후보가 할 게 없어요.

    ◇ 정관용> 당과 대선후보의 역할 분담이군요. 당은 핵심지지층쪽을 잡는 역할.

    ◆ 정청래> 당 대표는 왼쪽을 맡고 대선후보는 오른쪽을 맡고 그래서 좌우를 잡고.

    ◇ 정관용> 추미애 대표가 그런 기준에서 볼 때 어때요?

    ◆ 정청래> 너무 지금 본인이 또 좌우를 다 아우르려고 욕심을 좀 부린.

    ◇ 정관용> 대선주자인 것처럼.

    ◆ 정청래> 그런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추미애 대표한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 정청래> 그래서 예를 들면...

    ◇ 정관용>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라.

    ◆ 정청래> 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방문하려고 할 때 저도 카톡을 하고 이건 안 된다. 그리고 저도 조언을 했어요. 그리고 이것은 그럼 회군을 어떻게 할 거냐. 당과 지지자, 국민들이 반대하면 당대표가 아무리 가고 싶어도 못가는 거다. 그래서 그렇게 그냥 했으면 좋겠다, 명분을. 그런데 그냥 그렇게 비슷하게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전화를 해서 고맙다고 했어요. 조언을 들어주고 또 최고위원들 모두가 반대했거든요. 그래서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아주 잘 결정하셨다고 그랬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이미 다리가 풀린 것처럼 보이는 당과 야당들이 하는데도 더 잘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힘든 거예요?

    ◆ 정청래> 왜냐하면 우리 핵심지지층들은 새누리당한테 너무 당한 게 많아요, 지금. 그래서 제발 좀 이겨라라는 거거든요. 이기라는 거고 첫 번째가 이기라는 거고. 두 번째는 져도 좋으니 끝까지 땀 뻘뻘 흘리면서 싸워는 봐라,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각자 축구를 하더라도 포지션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왼쪽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했기 때문에 저한테 박수를 쳐줄 사람들의 의견을 저는 전달하고 표출하는 거죠. 그리고 또 링커, 수비를 맡은 의원들이 있다면 그분들은 또 그분들 주변에 있는 지지자들의 생각을 또 대변하고 이렇게 하시면 되죠.

    ◇ 정관용> 여권에서는 아무튼 아무래도 반기문 사무총장이 나올까요?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저는 그분의 별명처럼 반반이라고 봅니다.

    ◇ 정관용> 아직 모른다.

    ◆ 정청래> 나올지도 모르고 안 나올지도 모르다. 반반이다. 그분의 생각을 본인 스스로 명확하게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 정관용> 정청래 전 의원 보기에 아무튼 새누리당 쪽의 후보는 누가 제일 두려운 거예요?

    ◆ 정청래> 우선 반기문 총장도 어쨌든 대중적인 지명도가,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적어도 대통령이 되려면 최소한 비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번에 우리나라 방문했을 때 본인이 다 냄새는 다 풍겨놓고 언론이 너무 앞서갔다. 이렇게 얘기하는 태도는 비겁한 태도다. 그런데 그런 태도를 가지면 결국은 대선의 10부 능선을 넘기는 어렵지 않나, 그리고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검증의 강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저는 반반인 것 같고.

    ◇ 정관용> 그다음에 무서운 상대는.

    ◆ 정청래>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폭발력 있는 분은 아무래도 유승민 의원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유승민 의원은 보수의 고정핵심 지지층에다가 외연확대형으로 볼 것이다. 이쪽 야권에서는 누가 후보가 되어야 됩니까?

    ◆ 정청래> 누가 돼야 되는 건 아니고 현재 스코어를 말씀드리면 문재인 전 대표가 대마를 잡았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일반 국민 지지율도 보면 제일 높기는 하지만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더불어민주당 당원들 사이에서는 거의 60%거든요, 지금. 그런데 이게 본인이 뭐 무슨 죽을 죄를 짓지 않고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 정관용> 대마불사는 없어요?

    ◆ 정청래> 그러니까요. 무슨 크나큰 죽을 죄를 짓기 전에는 문재인 대표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예측을 하는 거죠.

    ◇ 정관용> 3파전으로 갑니까? 그러다가 단일화됩니까?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정청래> 그래서 이건 세계 최초로 제가 공개를 하는데요. 그래서 저와 이해찬 총리, 정봉주 전 의원 등과 함께 유권자 단일운동을 할까 생각 중입니다.

    ◇ 정관용> 유권자 단일.

    ◆ 정청래> 상층에서 정치인들끼리 밀실에서 이합집산하지 말고 우리 유권자의 힘으로 단일화를 이뤄내자. 그래서 내일 만납니다.

    ◇ 정관용> 유권자 단일화운동.

    ◆ 정청래> 그것을 한번 해보자. 그래서 이해찬 총리가 그걸 제안을 하셨어요. 그러면 이해찬 총리가 제안하고 그리고 열심히 뛸 수 있는 정청래, 정봉주 등등이 만나서 이걸 한번 해 보자. 그래서 신개념 대선운동이죠.

    ◇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떻게 될까요?

    ◆ 정청래> 제가 하는데 잘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아니, 구체적으로 운동의 방식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정청래> 그건 콘셉트가 너무 좋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건 구체적인 로드맵이라든가 이것을 좀더 고민해서.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정청래> 유권자의 힘으로 대선 단일화를 하자.

    ◇ 정관용> 정청래의 국회의원 사용법 옥석을 가려서 칭찬할 사람하고 혼내 줄 사람은 1인시위라도 해서 혼내라. 그리고 나는 유권자 단일화 운동 이런 걸 통해서 정권 교체의 한 밀알이 되겠다.

    ◆ 정청래> 그리고 SNS 특별대책위원회는 대선후보가 임명하든 안 하든 내 스스로 셀프 임명해서 그건 내가 제일 잘할 수 있고 잘하겠다. 그래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최초로 임명된 사람은 정청래밖에 없다. 왜, 정청래가 스스로 SNS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니까.

    ◇ 정관용> 다른 사람 시키면 큰일 나겠네요?

    ◆ 정청래> 아니, 그런데 다른 사람 하라고 해도 제가 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웃음) 그래요. 앞으로도 매일매일 왕성한 활약을 우리에게 보여줄 분이죠. 정청래 전 의원 함께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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