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4일 '10·4 선언' 9주년을 맞아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파국 상태에 빠졌다"며 우리 정부를 거칠게 비난했다.
10·4 선언은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차 남북정상회담의 합의 결과를 담아 발표한 것으로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와 개성공단 2단계 개발, 이산가족 상시상봉 등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동족이 내미는 화해와 단합의 손을 한사코 뿌리치고 전대미문의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미쳐 날뛰는 박근혜 역적패당의 망동으로 말미암아 북남(남북)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파국 상태에 빠지고 조선반도(한반도)에는 임의의 시각에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북한 5차 핵실험을 계기로 추가 대북제재를 논의하는 상황에서도 핵 보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문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적대세력의 그 어떤 도발 행위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북침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