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백종원 가맹점 때문에 폐업 속출
-TV 출연해 간접광고, 반칙
-대기업으로 보고 규제해야
-사회적 책임 고려해야
<백종원 가맹점="">
-점주들은 개인 사업자일 뿐
-홍보 잘하는 것도 문제가 되나
-대기업 많은데 왜 백종원만?
-백씨 인기로 잣대만 엄격해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최승재(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백종원 가맹점 점주(익명)
이번 국감,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국감에서는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 씨가 난데없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백종원 씨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라는 외식업체가 가맹점 수를 대폭 늘리면서 영세상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규제가 필요하다. 이런 지적이었는데요.
일단 단기간에 점포수가 상당히 늘어난 건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에 374개에 불과했던 점포가 지금은 1267개까지 늘어났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과연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는 게 백 씨의 설명인데요. 참 한 번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봄직한 주제죠. 오늘 양쪽의 의견 듣겠습니다. 먼저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 연결을 해 보죠. 최 회장님, 안녕하세요.
◆ 최승재> 안녕하세요.
◇ 김현정> 그러니까 더본코리아라는 건 회사 이름이고 이 회사 밑에 여러 개의 식당 브랜드가 있는 거죠?
◆ 최승재> 네, 맞습니다.
◇ 김현정> 몇 개나 됩니까?
◆ 최승재> (국감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20여 개 브랜드로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무슨 다방, 고깃집도 있고요. 또 어떤 종류 있죠?
◆ 최승재> 중국집도 있고요. 쌈밥집도 있고, 같은 고깃집 안에서도 브랜드가 여러 가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 브랜드의 점포 수를 다 합하면 그게 9월 현재 1267개가 되네요. 불과 5년 만에 점포수가 4배나 늘어난 거예요?
◆ 최승재> 신화적인 거죠. 대한민국에 이런 역사적인 유례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점포들이 현재 골목상권을 위협할 정도예요?
◆ 최승재> 저는 지금 그렇다고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백종원 씨의 어떤 브랜드들이 오픈할 때, 주변 상권하고의 제대로 된 관계 설정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제 우리 소상공인협회에 여러 가지 얘기들이 들어올 텐데요. 실제로 식당하시는 분들, 골목상권에서 영업하시는 분들이 뭐라고들 얘기하세요? 어떤 제보들이 들어옵니까?
◆ 최승재> 많은 폐업 사례들이, ‘임대문의’라고 써붙인 걸 너무 많이 봤었고요. 사실은 이제 식당 옆에다가 (백종원 씨 고깃집이) 오픈을 하면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이 그 주변에 있는 고깃집들이 서너 곳은 장사에 대한 의욕을 잃고 폐업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하는 소리가 무엇보다도 내가 저 집에 비해서 고기맛이 떨어진다거나 고기의 질이 떨어진다거나 아니면 내가 고객 서비스를 못 했다고 원인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백종원 씨가 제발 TV출연을 안 했으면 좋겠다.
◇ 김현정> 그런 얘기를 할 정도로. 고깃집 골목에서 고기 장사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백종원 고깃집’이 들어오면 그냥 주변이 쫙 폐업을 하는 정도군요?
◆ 최승재> (백종원 씨 방송이) 흥미진진하다 보니까. 그래서 백종원 씨가 텔레비전 나올 때마다 ‘나는 당연하게 고객을 뺏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백종원 씨는) 단순하게 상품만 공급하고 거기에 따른 수수료만 받아가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미지 업을 하고 있고 거기다 중소기업처럼 위장을 해서, 마치 대기업도 아니고 이렇게 해서 지금 장사를 하다 보니까 골목상권들 대책 없이 하고. 이 원망이 점점 하늘을 찌른다고 할 수 있겠죠.
많은 민원으로 접수가 되고 있고 더 중요한 문제는 사실은 지금 더본코리아에서 서로간에 같은 회사에 있는 브랜드끼리도 경쟁을 한다는 거죠, 이른바 얘기해서, 같은 한식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는 부분이 있고 또 망해가는 사례가 있고 그럴 정도라면 다른 브랜드의 가게들, 자기 이름을 걸고 하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상당히 피해가 막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서 반론이 들어옵니다. 무슨 말이냐면 홍보를 잘하는 자체가 공산주의도 아니고 홍보를 잘해서 장사가 잘 되는 걸 가지고 이걸 어떻게 문제삼을 수 있겠느냐, 가맹점이 잘되게 하기 위해서 본사에서 백종원 씨 얼굴을 쓰게 해 주는 그 자체가 법적으로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방송에 나가서 열심히 활동해서 그것 때문에 이미지가 좋아진 게 이게 어떻게 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느냐, 백종원 씨 측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최승재> 단순하게 백종원 씨가 연예인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원래 이 사람이 사업하던 사람이죠. 특히 외식업을 하던 사람이라. TV에 출연해서, 어떻게 보면 엄청난 간접광고 효과거든요. 사실은 이러고 난 다음에 그걸 갖고 브랜드를 오픈하고 하는 게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할 때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해도 보통 반칙이라고 합니다, 그거를 반칙이라고 하죠.
◇ 김현정> 반칙, 편법이라는 말씀이세요.
◆ 최승재> 얼굴을 비치면 광고 효과가 큰데 특히 피해가 온다면 이런 반칙 행위에 대해서는 자제시키는 게 맞다고 보고요. 어찌됐든 간에 같이 공생해서 지금 하는 현상은 아니잖아요. 사회적 책임, 골목상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서도 이제는 진지하게 고민을 해 봐야 될 시점이(라고), 그래서 아마 이런 사태가 불거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백종원 씨도 공인이다 이런 입장이신 거죠?
◆ 최승재> 네, 맞죠. 공인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고요. 누구나 그렇게 공인으로 보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백종원 씨가 지금 TV 출연을 해서 마치 간접광고, 해서는 안 되는 불공정 간접광고를 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시군요?
◆ 최승재> 네. 올바른 지적이십니다. 백종원 씨가 얼굴 자체가 브랜드니까요. 백종원 씨에 관련된 모든 브랜드에 보면 우리가 소위 알고 있는 백종원 씨 얼굴은 대문짝만하게 다 걸려 있거든요. 가게 앞에도 들어 있고 입구에도 들어가 있고 그게 마치 잘 모르는 사람들은 특히 청소년들은 아마 백종원 씨가 직접 운영하는 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주방에서 백종원 씨가 요리해서 나온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더본코리아 가맹점의 업주들은 이런 얘기도 합니다. 우리도 영세한 개인사업자다. 내가 하는 가게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이런 주장을 일단 하고 계시는데요?
◆ 최승재> 그 백종원 씨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가맹된 업주들은 아까 맞는 말씀이에요. 올바른 지적이에요. 그분들도 하나의 소상공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골목상권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본인의 이름을 걸고 본인의 이름을 사람들이 오해하게끔 만들어서 많은 가게를 오픈시켜서, 주변에 골목상권하고 일어나는 충돌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영점이 아니고 내가 직접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골목상권에 피해를 안 준다’고 얘기하는 건 사실 겸손하지 않은 태도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대기업하고 이미 다를 바가 없다, 같은 잣대로 규제해 달라 이 주장을 지금 계속하시는 거죠?
◆ 최승재> 맞습니다. 실제로도 지금 매출이 지금 계속 급성장을 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 김현정> 대기업 기준이, 도소매업 업중에선 3년 평균 매출액이 1000억 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냐, 중소기업이냐로 나뉘는데 더본코리아는 아직 1000억 원은 안 됐던데요?
◆ 최승재> 맞습니다. 1000억 원이 안 돼서 보호해야 되는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고, (골목상권의) 피해가 양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호받고 있다라는 게 참 법의 맹점이고 정서하고의 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 어떻게 보완되어야 된다고 보세요?
◆ 최승재>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론 형성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문제 때문에 골목상권에서 책임을 다 하지 않으면서 매장만 오픈시키고 이름만 걸쳐놓고 오픈시키는 어떤 사례에 대해서 그리고 거기에 일어나는 골목상권에 여러 가지 매장들이 폐업하는 사태에 대해선 법으로도 한번 보완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정서적으로도 한번 이번에 그런 것에 대해서 진지한 토론이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예.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승재> 감사합니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브랜드소개 중 일부 캡처
◇ 김현정>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번에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커피점을 직접 운영하고 계시는 상인 측 입장을 한번 들어볼까요.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사장님, 나와계세요?
◆ 백종원 가맹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커피 가게 운영하신다고요?
◆ 백종원 가맹점> 네. 커피전문점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운영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백종원 가맹점> 저는 작년 8월부터 해서 1년 좀 넘게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현정> 커피점이 요즘 브랜드가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굳이 더본코리아의 커피점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 백종원 가맹점> 창업을 고민을 하다가 제가 처음이고 노하우가 특출나게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프랜차이즈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고요. 그러던 중에 백종원 씨의 커피점을 하게 됐는데 가격이 싼 거에 비해 퀄리티가 좋고 그래서 그런 점도 마음에 들었고 메뉴 같은 것들이나 이런 것들이, 개인이 참신한 메뉴를 개발하거나 이런 건 사실 어렵잖아요. 그래서 브랜드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던 중에 하게 됐어요.
◇ 김현정> 그런데 들으셨겠지만 지금 일각에서는 ‘너무 백종원표 프랜차이즈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다 보니까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주변에 자영업자들은 못살겠다.’ 이런 비판이 쏟아집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백종원 가맹점> 저 역시 골목상권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이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본사가 있지만 저는 저대로 투자를 해서 하는 가맹점 점주고 저도 소상공인이고 그리고 또 길거리 어디를 봐도 간판 대부분 보면 다른 데들도 다 대기업의 가맹점들이 정말 많잖아요. 저희도 역시 소상공인인데 백종원 씨가 아무래도 방송 노출도 많고 유명하다 보니까 '골목상권 초토화'... 그런 식으로 자극적으로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개인적으로 들고요.
◇ 김현정> 이번 국감에서 이게 이슈가 크게 됐단 말이에요. 이것도 백종원 씨가 유명하다 보니까 좀 더 표적이 된 거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가맹점주들은 하세요?
◆ 백종원 가맹점> 네, 아무래도 좀.
◇ 김현정> 우리도 소상공인이다 그 말씀이시죠?
◆ 백종원 가맹점> 그렇죠, 저희도 소상공인이죠.
◇ 김현정> 그런데 앞에서 다른 소상공인분들은 어떤 말씀을 하시냐면 ‘백종원 씨는 방송에 나오기 전부터 외식업체를 하던 분이었는데 그 외식업체의 사장이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이게 간접광고처럼 효과를 지금 보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그분의 얼굴까지 간판마다 다 걸어놓다 보니까 소비자들은 마치 다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착각을 주고 있다.’ 이런 불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시는데요?
◆ 백종원 가맹점> 일단은 백종원 씨 얼굴이 붙어 있으니까 오해를 할 수는 있는데 가게들 매장들이 전부, 대부분이 거의 다 저희 같은 소상공인이 직접 운영하는 그런 가게들이고 어떻게 보면 마케팅의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백종원 씨 말고도 다른 셰프들이나 요리 방송하시는 분들도 자기 본인들의 얼굴이나 이름을 걸고 매장을 운영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백종원 씨도 그런 하나의 혜택으로 저희가 장사를 하는 거 아닌가.
◇ 김현정> 홍보 잘하는 게 그게 문제가 되느냐. 이 말씀이세요?
◆ 백종원 가맹점> 네.
◇ 김현정> 홍보 잘하는 게, 그러니까 말하자면 연예인 얼굴 간판에 걸어놨다고 해서 사람들이 저기는 연예인이 운영하는구나, 이렇게 착각 안 하듯 백종원 씨 얼굴이 다 있다고 해서 직영점이라고 생각을 안 할 거다?
◆ 백종원 가맹점> 그렇죠. 저희는 사실은 백종원 씨가 매장 하나하나를 직접 하시는 게 아니고 저희가 하는 건데 오히려 백종원 씨가 유명하다 보니까 손님들이 조금 더 엄격하게 보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를.
◇ 김현정> 백종원 씨라는 공인이 운영을 해서 이것 때문에 더 장사가 잘 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들, 보는 눈도 많고 그래서 또 손해 보는 것도 있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 백종원 가맹점> 그렇죠. 더본코리아 브랜드 말고도 길거리 어느 골목을 보더라도 대부분의 간판이 다 대기업에 관련된 가맹점들인데... 그런 곳들도, 오히려 더본코리아보다 더 큰 회사들도 많고 가맹점 수도 많은 그런 회사들도 많고 그런 점포들도 많은데, 더본코리아의 대표가 유명하니까 공격들을 좀 당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그런 생각이 드세요. 그러면 백종원 프랜차이즈를 하는 분들도 소상공인이고 또 다른 골목도 문 닫지 않고 서로서로 상생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좀 없겠습니까?
◆ 백종원 가맹점> 개인이 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본인들의 아이디어로 메뉴가 나온다거나 이런 것들은 정말 그게 정말 훌륭한 것 같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그런 아이디어들도 없고 저희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 장사를 하고 싶은데...
◇ 김현정> 갑자기 이제 장사를 시작하는 분들?
◆ 백종원 가맹점> 네. 갑자기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막연하고 이랬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어쨌든 가맹을 할 수 있는 본사들이니까요, 장사에 있어서 좀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게.
◇ 김현정> 비빌 언덕처럼 프랜차이즈가 그런 역할을 하는 거다, 좀 이해해 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 백종원 가맹점>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 가맹점을 운영하고 계시는 상인의 목소리 여러분 들어보셨습니다. 지금 국감을 통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어발식 가맹점 사업. 오늘 양쪽 입장 듣고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고요. 사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백종원 가맹점> 네.
◇ 김현정> 여러분의 의견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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