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이 '전경련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전경련이 권력형 특혜 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과 모금 과정을 주도한 것과 관련해서다.
정의당 당대표 심상정 의원은 "2002년 불법대선자금 사건 이후 사라진 권력의 대기업 상대 노골적 강제 모금이 울트라 버전으로 부활한 게 미르·K스포츠재단"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심상정 의원은 "전경련이 미르재단 등 설립을 위한 권력의 모금책 역할을 하더니 논란이 되자 이제는 '두 재단을 해체하고 통합하겠다'며 뒤처리까지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정경유착의 통로와 권력의 심부름단체로 전락한 전경련 해체야말로 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운열 의원도 "경제와 전혀 관련 없는 어버이연합을 지원하고, 미르재단 설립을 주도해 대기업으로 하여금 돈을 내게 하는 게 전경련 기능에 맞느냐"고 따졌다.
최운열 의원은 "요즘 전경련 행태를 보면 역사적 소임을 다한 것 같다"며 전경련 해체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대기업 출연은 자발적인 것'이라는 전경련 주장의 허구성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를 위해 미르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대기업들의 동반성장위원회 기금 출연 약정 이행 실적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동반성장위원회에 35억 원을 약정하고 최근 4년간 21억 원을 납부했는데 미르재단에는 일시에 68억 원을 출연했다.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에 2억 2500만 원을 약정하고 2억 원 정도를 납부하는 데 그쳤지만, 미르재단에는 38억 원을 냈다.
최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미르재단에 출연했다고 믿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