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자본 잠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가 출자·출연한 기관 22곳의 자본금은 4조1797억 원이고, 자본총계는 4조 7685억 원이다.
이들 기관의 총부채는 7조 6453억 원이며, 경기도시공사 7조 3056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의 부채는 3397억 원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중 11곳은 자본 잠식 상태로 확인됐다.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자본잠식률이 198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기도의료원이 59%, 킨텍스 57%, 경기영어마을 48%, 경기신용보증재단 24%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12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나타났고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13곳이 적자였다.
강 의원원 "재무 상황이 악화되면서 22개 기관에 대해 도가 추가 출연한 금액은 4조2118억 원에 달해 최초출연금(4327억 원)의 10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에 자본 잠식 등으로 출연금이 늘 수밖에 없는 만큼 경영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