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태풍으로 50만명 사망? 역대 최악의 태풍들 살펴보니…

사회 일반

    태풍으로 50만명 사망? 역대 최악의 태풍들 살펴보니…

    • 2016-10-06 06:00

    ■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 팟캐스트 듣기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태풍 ‘차바’가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는가 하면 단전 때문에 KTX가 멈추기도 했는데요. 인명피해도 많아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풍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자연재해인데요. 태풍 피해를 겪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역대 최악의="" 태풍="" top="" 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역대 최악의 태풍, 어떤 게 있었나요?

    = 지난 2008년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했습니다. 엄청난 위력의 강풍과 기록적인 강수, 폭풍 해일을 동반한 나르기스는 기록적인 인명 피해를 냈는데요. 태풍으로 사망한 사람만 13만8천366명, 피해를 본 사람은 242만 명에 달했습니다. 태풍 피해는 미얀마의 옛 수도 랑군과 이라와디 삼각주에 집중됐는데요. 농지 개간 등으로 연안 지대의 자연적인 보호벽인 맹그로브 숲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면서 해일로 인한 피해가 내륙 40km 지점까지 이르렀습니다. 참고로 이와라디 삼각주는 동남아 최대 곡창지대 중 하나였는데요. 나르기스로 논밭이 바닷물에 잠긴 뒤 염분이 남아 ‘소금사막’으로 변해버렸고, 농민들은 이곳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게 되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1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니 정말 끔찍한 태풍이었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최악의 태풍은 뭔가요?

    = 지난 2013년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덮쳤습니다. 하이옌은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379km에 달해 태풍 관측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초강력 태풍이었는데요. 7m 높이의 해일이 주변 지역을 덮치면서 730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400만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또, 약 120만 채의 가옥이 무너지거나 파손되고 농경지가 쑥대밭이 되면서 129억 달러 상당의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중부 레이터주의 주도인 타클로반은 하이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이었는데요. 전체 건물의 90%가 무너졌다고 할 정도로, 태풍이 휩쓸고 간 타클로반의 도로와 공항 등은 모두 폐허로 변했고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었다고 합니다.

    ▶ 폐허 속에 시신이 널려있었다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역대 최악의 태풍 또 어떤 게 있었나요?

    = 1970년에는 사이클론 ‘볼라’가 당시 동파키스탄, 지금의 방글라데시를 강타했습니다. 볼라는 50만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낸 20세기 최악의 자연재해로 꼽히는데요. 최고 시속 185km의 강풍을 동반한 볼라는 9m 높이의 해일로 바뀌면서 벵골 만 지역 저지대와 작은 섬마을을 한순간에 집어 삼켜버렸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타나와 타주무딘 지역은 주민의 45%가 희생됐을 정도였는데요. 볼라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동파키스탄 주민들은 구조 활동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를 비난하기 시작했는데요. 야히아 칸 파키스탄 대통령이 정부의 구호활동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지만, 비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결국, 이듬해 동파키스탄 주민들은 무력 투쟁을 통해 방글라데시라는 새로운 나라를 세웠습니다.

    ▶ 태풍으로 새로운 나라가 세워졌다니 놀랍네요. 다음으로 소개해주실 역대 최악의 태풍은 뭔가요?

    = 1975년에는 태풍 ‘니나’가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니나는 하루 강수량 1000mm에 달하는 폭우를 불러왔는데요.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태풍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최소 22만9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니나의 피해 규모는 중국 허난성 루강에 위치했던 판교댐이 붕괴하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강수량을 이기지 못한 댐이 무너지면서 많은 사람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는데요.물난리 속에서 질병이나 식중독으로 고통받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판교댐은 홍수를 막고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1950년에 건설됐는데요. 1000년의 홍수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지만, 태풍을 이겨내지는 못했습니다.

    ▶ 태풍으로 댐이 무너질 정도였다니 그 위력이 정말 어마어마했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역대 최악의 태풍은 뭔가요?

    = 지난해에는 초대형 허리케인 ‘패트리샤’가 멕시코를 덮쳤습니다. 패트리샤의 최고 풍속은 시속 325km로 관측됐는데요. 이는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발생한 폭풍우로는 가장 강력한 규모였습니다. 중심부 기압은 880밀리바로 최근 30년간 가장 낮은 기압을 기록했는데요. 한때 중심부 최고 풍속도 시속 255km로 가장 위력이 강한 ‘5등급’ 허리케인 기준인 시속 249km를 넘어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서부 콜리마 주와 할리스코 주 지역에 휴교령과 대피령을 내리는 등 태풍 피해에 대비했는데요. 멕시코 서남부 태평양 연안을 덮친 패트리샤는 인근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홍수 피해를 안겼습니다.

    ▶ 오늘은 역대 최악의 태풍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최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태풍의 위력이 강력해진 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합니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가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태풍 ‘차바’로 인해 발생한 피해도 하루빨리 수습됐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홈페이지 - 바로 가기
    ☞ 다른 에피소드 듣기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