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영화 바다로의 항해를 시작한다.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모습. (사진=부산 CBS)
제18호 태풍 '차파'가 할퀴고 간 상처로 부산국제영화제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각종 악재 속에 부산국제영화제가 6일 힘겹게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화 축제에 돌입한다.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오후 6시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영화 바다로의 항해를 시작한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설경구와 한효주가 나서고 와타나베 켄, 안성기 등 국내외 영화인과 관객 등 5000여 명이 참석한다.
올해 BIFF는 5개 상영관에서 전 세계 68개국, 영화 299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한국 장률 감독의 '춘몽', 폐막작은 이라크 출신의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이 선정됐다.
영화 '춘몽'은 BIFF가 5년 만에 한국영화로 개막작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눈길을 끌고 있다.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해운대 해변에 마련된 비프빌리지와 야외무대, 스폰서 부스 등이 모두 파손되면서 각종 행사가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진행된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제가 개막하지만,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공식적인 큰 행사여서 국내외 주요 배우, 감독, 관계자들의 초청이 절반으로 줄었다.
게다가 영화제 개막 직전 티켓 전산 시스템에 오류가 나면서 티켓 예매가 마비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은 터여서 힘겹게 갈등을 봉합하고 선보이는 21번째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그 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